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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나이트 CEO, 韓 플랫폼 규제 법안에 "나는 한국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1 23:40

수정 2021.09.01 23:40

에픽 게임스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캡쳐.뉴시스
에픽 게임스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캡쳐.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애플과 어플리케이션(앱) 결제 문제로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에픽게임스의 팀 스위니 최고경영자(CEO)가 한국에서 세계 최초로 플랫폼 사업자의 ‘갑질’을 제재하는 법안이 통과되자 “나는 한국인이다”라며 환호했다. 세계적인 인기 게임 ‘포트나이트’ 개발로 유명한 그는 다른 국가들이 한국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위니는 8월 3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다 ‘구글갑질방지법’ 통과를 보도한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사를 인용해 "한국이 첫 오픈 플랫폼이다! 한국이 디지털 상거래 독점을 거부하고 오픈 플랫폼을 권리로 인정했다"고 적었다. 그는 "이는 퍼스널 컴퓨팅 역사 45년에서 중요한 단계로 기록될 것"이라며 "쿠퍼티노에서 시작했지만 오늘날 최전선은 서울이다"고 했다. 쿠퍼티노는 애플 본사 등이 있는 캘리포니아의 실리콘밸리를 뜻한다.


스위니는 "1963년 (존.F) 케네디 대통령이 베를린 장벽에서 말한 바와 같이 오늘날 전 세계 개발자들은 자랑스럽게 말 할 수 있다. 나는 한국인이다!"고 밝혔다.

앞서 8월 31일 한국 방송통신위원회는 앱 마켓 사업자가 특정한 결제 방식을 강제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WSJ는 이번 법안이 구글이나 애플같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들이 앱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결제 시스템을 강요하지 못하게 막는 세계 최초의 법안이라고 평가했다.

스위니의 발언은 플랫폼 사업자들과 대결을 촉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 케네디는 1963년 공산세력에 포위된 서베를린을 방문해 모든 자유세계 시민들이 베를린 시민이라며 서베를린을 버리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베를린 시민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에픽게임스는 애플이 앱스토어 결제에서 지나친 수수료를 물린다며 자체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려 했다. 이에 애플은 약관 위반으로 간주하고 에픽게임스 콘텐츠를 앱스토어에서 퇴출했다.
에픽게임스는 지난해 8월 애플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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