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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 수요자들, 수도권 중소도시 노크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2 08:28

수정 2021.09.02 08:28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 투시도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치솟는 서울 집값에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탈서울 인구가 급증한 데 이어, 수도권 핵심지역에서도 외곽의 중소도시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1년 간 수도권 전세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중소도시의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8월 경기도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는 3억8837만원으로, 1년 전 8월 전세가보다 약 8000만원이 올랐다. 특히 올해 8월 5년 이하 경기도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는 4억7557만원, 6년 이상~10년 이하 아파트의 전세가는 5억986만원에 달했으며,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억465만원, 8533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집값 역시 크게 올랐다. 8월 경기도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6억768만원으로 전년 동월(4억7,197만원) 대비 1억3571만원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상승이 집값을 밀어 올리고, 또 오른 집값이 전셋값 상승에 일조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서둘러 내 집을 장만하려 중소도시의 분양시장을 눈여겨보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수도권 중소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두드러졌다. 올해 7월 경기도 동두천시 일원에서 분양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는 13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9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6.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가 높아지자 올해 수도권 중소도시의 집값도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기준 올해(1월~8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동두천시(46%)였으며, 오산시(24%), 안성시(23%), 시흥시(23%), 양주시(21%) 등이 뒤를 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의 전셋값 급증과 물량 부족으로 인해 세입자들의 걱정이 깊어지면서, 일부 전세 수요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 가운데 수도권 중소도시의 경우 합리적 가격을 갖추고 있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만큼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수도권 중소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도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9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일원에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차량으로 약 6분 거리에 ITX 가평역(경춘선) 위치해 있어 가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4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용산역까지는 60분대에 갈 수 있다.


이 밖에도 대우건설은 이달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일원에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를, SM우방산업도 같은 달 경기도 양평균 강상면 일원에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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