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RR)의 조지 로버츠 회장은 2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는 자본이 전 세계적으로 배분되는 방식의 중대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계경제연구원(IGE)과 신한금융그룹이 공동 개최한 국제컨퍼런스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대항해 -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디지털 융합을 넘어'에서 발언이다.
로버츠 회장은 "각국 정부는 인프라 및 ESG에 점점 많은 돈을 지출하고 있고, 미국만 해도 1조달러(한화 약 1150조1000억원) 규모 인프라 법안 통과를 앞두고 있는데 이런 변화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젊은 세대는 ESG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ESG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회사에서 일하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KKR이 지난 10년 간 70억달러 이상을 기후변화, 인적개발, 녹색에너지, 폐기물, 치수, 안전 등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도 에코솔루션, TSK코퍼레이션 등에 투자해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KKR은 2020년 6월엔 산업·의료용 폐기물 처리 업체인 에코솔루션그룹과 ESG청원을 8000억원 후반대에 인수했다. 이어 10월에는 TSK코퍼레이션 지분 37%를 4408억원에 인수하며 2대 주주로 등극했다. TSK코퍼레이션은 태영그룹의 수처리 부문 계열사로 지난해 연매출이 7000억원을 넘는다.
특히 KKR은 모든 투자를 ESG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천연가스 저장고에서 메탄가스가 나오지만 투자 기피 대신 모니터링 장치로 대응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문제가 보여도 기피하거나 도망치지 않는다"며 "천연가스를 사용하지만 모니터링 장치로 환경을 보호하는 ESG플랫폼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격 수용자가 아닌 가격 결정자 역할을 하는 회사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프라이스 메이커다.
그는 "식품, 유통 등은 인건비, 재료비 상승에도 상품가격을 올리기 어렵다"며 "고정비가 높아서 비용을 더이상 전가 할 수 없으면 투자하지 않는다. 가격탄력성을 기반으로 투자를 보호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 밀레니얼 세대에도 주목했다. 8억2200만명에 달해 아시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집단이라는 것이다.
로버츠 회장은 "밀레니얼 세대는 아시아 성장을 주도하는 원동력이다. 미국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금융서비스, 건강관리, 기술, 레저, 웰빙, 식품 등 소비습관에 큰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부채에도 대해서도 경고했다.
그는 장수기업의 요건과 관련 "비즈니스 개선을 위한 자본이 있는지가 중요한데, 부채에 의존하면 안된다. 올바른 자본 구조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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