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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사설] 추석 방역은 '위드 코로나'로 가는 첫 걸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2 18:15

수정 2021.09.02 22:20

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3일 발표할 추석 방역대책에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되 추석 연휴 전후로 직계가족 모임 기준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2일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직장인들이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방역당국이 3일 발표할 추석 방역대책에는 현행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되 추석 연휴 전후로 직계가족 모임 기준을 일부 완화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뉴스1
추석 연휴 기간을 포함한 코로나19 방역대책이 3일 발표된다. 이번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거리두기 기간 조정과 추석연휴 및 이후 방역대책이다. 추석 연휴가 변수다. 19일부터 22일까지 추석 연휴를 포함, 최대 4주간의 거리두기가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추석 연휴 전후 2주간 사적모임 인원제한 기준을 현행 4명에서 6명으로, 추석 연휴 이후에는 8명까지 완화하는 추석 연휴 특별방역 방안이 나올 수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 대해서는 인원제한에 예외를 두는 인센티브 확대 방안과 식당·카페 이외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오후 6시 이후에 최대 4인까지 모일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또 오후 9시까지로 단축된 수도권 지역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을 다시 오후 10시로 늘리는 대책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와 공존을 뜻하는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 전환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중소기업중앙회 등 5개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는 2일 "방역수칙은 엄격히 적용하되, 경제활동은 최대한 보장할 수 있는 새 방역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이제는 위드 코로나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대선주자들도 여야 없이 위드 코로나에 가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재명판 위드 코로나' 구상을 밝힐 예정이고, 이낙연 전 대표도 위드 코로나로 전환에 동조하고 있다. 김두관 의원은 "민주당 경선후보 6명이 공동으로 정부에 위드 코로나 전환을 제안하자"고 제안했다. 국민의힘 원희룡 전 제주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위드 코로나 전환을 지지했다.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추석 연휴 방역대책은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가는 첫 발걸음을 뗀 것이라고 본다. 추석 이후에도 고강도 거리두기를 그대로 지속하기란 사실상 어렵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공산이 크다. 정부는 이번 추석 연휴 특별방역대책을 마지막 거리두기 방역대책으로 생각하고, 이제는 위드 코로나에 바탕을 둔 새 판을 짜는 것이 현명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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