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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청사진 밝힌 한영석 대표
친환경 선박 늘려 수익성 높이고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 구축
신규수주 늘며 재무구조도 안정
공모가는 6일 확정…7~8일 청약
친환경 선박 늘려 수익성 높이고
2030년까지 스마트 조선소 구축
신규수주 늘며 재무구조도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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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석 현대중공업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따른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친환경 선박의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제적 투자 통한 초격차 달성'이란 비전을 내걸었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선박 건조회사다. 지난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결정하면서 기존 현대중공업을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으로 분할했다. 현대중공업 지분은 현재 한국조선해양이 100% 보유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이날 비전 달성을 위한 '미래 핵심 3대 사업'으로 친환경 미래 선박 기술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해상 수소 인프라 투자 등을 꼽았다.
친환경 선박 분야에선 수소 및 암모니아 선박, 전기추진 솔루션 등에 집중해 고부가가치 선종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지난 8월 24일엔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사로부터 세계 최초로 1조6500억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을 수주한 바 있다.
회사는 디지털 선박 기술 고도화를 통한 자율운항 시장 진출 가속화, 그린수소 생산 등에 따른 해상 수소 인프라 시장 선점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생산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스마트조선소를 2030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회사는 비전 달성을 위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구축했단 점도 강조했다. 실제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신규 수주 증가로 선수금 유입이 늘며 순 차입금 비율은 34.9%를 기록 중이다. 이는 국내 주요 조선사 평균(107.9%) 대비 3분의 1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7월 말까지 조선해양부문에서 총 59척을 수주했다. 수주 규모는 86억달러(9조9828억원)로, 연간 목표액이었던 72억달러를 이미 20% 초과달성했다. 2014년 이후 같은 기간 수주량 중 역대 최고치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IPO를 통해 전체 지분의 20% 규모인 18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공모 희망 밴드는 5만2000원~6만원으로 조달 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1조800억원이다. 최종 공모가는 2~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6일 확정된다.
회사는 조달 자금의 중 약 7600억원을 초격차 기술 확보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론 친환경·디지털 선박 개발과 스마트 조선소 구축, 수소 인프라 분야에 각각 3100억원, 3200억원, 1300억원이 투입된다. 아울러 채무상환 등에도 자금이 쓰일 예정이다.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은 오는 7~8일 진행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이다. 하나금융투자와 KB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고 삼성증권과 대신증권, DB금융투자, 신영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상장 예정일은 이달 16일이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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