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우드 대표는 8월 31일 줌 주가가 16.69% 폭락하자 약 20만주를 추가 매수했다. 구체적으로 '아크 이노베이션 ETF'와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ETF'를 통해 각각 15만7000주, 3만6000주를 사들였다. 이날 종가(주당 289.50달러) 기준으로 5600만달러(약 648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줌은 이날 올해 5~7월 매출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5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이 재택근무로 전환하면서 매출 증가율이 300%를 넘었던 것에 비하면 확연히 위축된 모습이다. 주가 역시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반토막 났다. 실적 발표 당일인 이날만 16% 넘게 폭락했다.
우드는 이날 또 무료 주식 거래앱 로빈후드 주식도 26만주 매입했다. 종가 기준 1150만달러(약 133억원)어치다.
우드는 앞서 지난 7월 CNBC와 인터뷰에서 "팬데믹이 완화된다고 줌이나 로쿠와 같은 재택근무 관련주를 매도하는 것은 실수"라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는 영속적일 것이다. 사람들은 더 빠르고 저렴하며,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을 발견했을 때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 우드는 스포츠 베팅 게임업체 드래프트킹스나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등의 주가가 급락했을 때도 저가 매수에 나선 바 있다.
우드처럼 중장기적으로 줌의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스털링 오티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줌의 장래는 밝다"며 "시장이 코로나19 이후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은 "코로나19가 1년 반 정도 지속되면서 경제주체들이 코로나19와의 동거환경에 빠르게 적용하고 있다"며 "백신접종 확대와 델타변이발 재유행 속에서도 이동성지수는 지속 또는 강화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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