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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우특보 속 제주 주택·창고 ‘낙뢰’ 추정 화재 잇따라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3 10:03

수정 2021.09.03 10:03

“낙뢰 소리와 함께 거실 입구 차단기서 불꽃”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주택화재 현장 [제주서부소방서]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 주택화재 현장 [제주서부소방서]

■ 천둥·번개 동반 100㎜ 안팎 강우량 기록

[제주=좌승훈 기자] 한밤중에 낙뢰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잇따랐다.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26분쯤 제주시 한경면 청수리에 있는 단독주택에 불이 났다는 거주자 A씨의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다. 불은 주택 54.77m²를 모두 태우고, 출동한 119에 의해 30여분 만에 꺼졌다.

당시 거주자는 집 밖으로 대피해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낙뢰 소리와 함께 거실 입구 차단기에서 불꽃을 목격했다는 거주자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오후 9시43분쯤 서귀포시 상예동에 있는 창고에서 불이 났다는 인근 주민 B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B씨는 “집에서 쉬다가 타는 냄새가 나서 확인해 보니 건너편 집 창고 외벽에 불이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불은 창고 일부를 태우면서 소방서 추산 24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 분 뒤인 오후 10시쯤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당시 낙뢰가 계속 발생했고 다른 화재 원인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한편 밤사이 제주지역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100㎜ 안팎의 많은 비가 내렸다. 2일 오전부터 3일 오전 6시까지 제주지역에 내린 비는 가파도 124.5㎜, 한경 고산 103.7㎜, 서귀포시 99.8㎜, 제주시 58.5㎜, 성산포 36.5㎜로 기록됐다.
밤 한때 내려졌던 호우특보는 현재 해제됐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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