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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선 레깅스차림이 왜 논란임? [민망함vs일상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4 08:00

수정 2021.09.04 15:48

한국에선 레깅스차림이 왜 논란임? [민망함vs일상복]


[파이낸셜뉴스] 유학생으로 외국에 살고 있다는 한 네티즌이 레깅스 관련 글을 올렸다.

자신이 거주하는 곳에는 레깅스 차림이 자연스러운데, 한국에선 왜 논란인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4일 한 인터넷에 글을 쓴 작성자는 “공부하면서 살기 바쁜데 굳이 남 옷차림까지 신경 써야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3년 전 호주 유학 와서 살고 있는데 레깅스 입고 돌아다니는 사람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뭐 신경쓸거리 자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지어 나시 입고도 돌아다니고, 속옷 비쳐도 신경 안 쓴다“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이어 “해변에서는 그냥 당연히 똥꼬 다끼는 비키니 입고 가슴 절반 이상 드러내고 논다”며 “(이런 것들을) 너무 일상적으로 많이 봐서 그런지 처음에는 민망하고 그랬는데 익숙해져서 지금은 신경도 안 쓴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또 “물론 여기도 진지한 자리이거나 결혼식, 비싼 레스토랑 등 갈 때는 한국 못지않게 옷차림에 신경 쓰긴 하는데, 그럴 때 빼고는 남이 뭘 입든 진지한 자리도 아니고 내가 신경 안 쓰면 된다”며 “(지금 와서 보니) 한국은 확실히 뭔가 항상 남이 뭘 입는지도 신경 써야 하는 게 있는 듯하다”고 글을 맺었다.

클라라 인스타그램 /사진=뉴스1
클라라 인스타그램 /사진=뉴스1


하지만 이 같은 레깅스의 일상화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은 크게 엇갈린다.

일부 누리꾼은 “미국에서도 논란 있었음 아직도 무채색 계열 옷만 파는 지역도 있는데” “그럼 걍 브라팬티만 입고 다녀” “ 호주에서 그렇게 살아” 등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원하는 옷 입을 권리를 주장하며 반발했다.

이들 누리꾼들은 “다른 사람이 뭘 입든 상관하지 맙시다. 각자의 개성이 있다” “절반 벗고 다녀도 신경 좀 쓰지마” “근데 보기에 민망한 건 보는 사람들 입장이고 그 사람들은 안 민망하니까 입었겠지” 등 의견이다.


한편 국내 레깅스 시장은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로 성장했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3년 4345억원이었던 국내 레깅스 시장 규모는 △2016년 6380억원 △2017년 6800억원 △2018년 6950억원 △2019년 7527억원으로 지속 증가 있다.


지난해는 전년(2019년)도 보다 93억 증가한 76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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