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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영 김포시장 “10월부터 일산대교 무료통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4 13:25

수정 2021.09.04 13:25

정하영 김포시장(왼쪽) 3일 일산대교 오는 10월부터 무료화 선언. 사진제공=김포시
정하영 김포시장(왼쪽) 3일 일산대교 오는 10월부터 무료화 선언. 사진제공=김포시

【파이낸셜뉴스 김포=강근주 기자】 김포시가 3일 경기도-고양시-파주시와 함께 ‘교통기본권 실현을 위한 일산대교 통행무료화 추진’에 합의하고 오는 10월부터 무료화 강행에 나서기로 결의했다.

김포시 걸포동 소재 일산대교 톨게이트 현장에서 열린 이날 선언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하영 김포시장, 이재준 고양시장, 최종환 파주시장, 박상혁-김주영 국회의원, 도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경기도를 비롯해 김포-고양-파주시는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기본권과 공공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공익처분 등을 통한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 △무료화에 소요되는 재정부담 최소화 및 국비 확보 등 다양한 대책 마련 △통행료 무료화 추진에 필요한 재정 부담에 대한 합리적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민간투자법은 민자사업 주무관청이 사회기반시설 상황변경이나 효율적 운영 등 공공이익을 위해 필요하면 기반시설 중지, 변경, 이전, 원상회복 등 처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를 근거로 ㈜일산대교의 관리운영권을 회수하려는 것이다.


공익처분은 경상남도가 2016년 2월 마창대교 재구조화를 위해 신청한 바 있으며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17년 양측의 이해관계 조율로 최소운영수입보장(MRG)에서 분할관리방식으로 전환됐다.

정하영 시장은 이날 선언에서 “김포대교는 서울 시내 한강다리 사이 평균거리인 1.6㎞보다 5배나 멀어 대체도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유료도로법상 일산대교는 돈을 받아서는 안되는 도로”라며 “한강 유일의 유료 교량인 일산대교를 무료화해 국민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에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이 무산되면 다시는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도가 확실하게 앞장서준 만큼 김포시가 이를 견인하고 모든 노력을 쏟아 일산대교 무료화 추진열차가 후진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일산대교 출퇴근대 모습. 사진제공=김포시
일산대교 출퇴근대 모습. 사진제공=김포시

김포시는 2019년부터 경기도에 통행료 인하 등을 지속 요구해 왔으며 올해 2월 고양시-파주시와 함께 일산대교 통행료 무료화를 위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정하영 시장은 6월부터 경기도 행정2부지사, 평화부지사 등과 통행무료화 방안을 놓고 수차례 협의해 왔다.

정하영 시장은 “통행료를 받는 일산대교는 지역 간 단절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체계적인 도시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며 “경기도, 고양, 파주와 신속한 협의를 통해 심화되는 일산대교 이용자의 불공정하고 불평등한 차별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5월 (사)대한교통학회 주최로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공정한 민자도로를 위한 토론회'에서 유정훈 아주대 교수는 “일산대교를 무료화할 경우 향후 18년간 약 8000억원의 실질적인 편익이 지역사회로 환원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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