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인 80% 접종, 추석 이후 확진자 수, 새로운 변이 차단 ['위드코로나' 가는 3대 조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5 18:16

수정 2021.09.05 18:16

백신수급 안정적이란 가정하에
내달말 위드코로나 전환 가능할 듯
최고 단계의 거리두기 장기화로 방역 피로감이 고조되면서 '위드코로나' 전환 시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체적으로 4·4분기에는 위드코로나 진입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다만 안정적인 백신수급을 통한 성인 접종완료율 80% 도달 시기가 언제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추석연휴 이후 확산 여부와 새로운 변이바이러스의 영향도 변수로 꼽힌다. 위드코로나는 확진자·치명률·위중증 환자 발생을 낮추면서 코로나19와 공존하는 것을 의미한다.

5일 정부에 따르면 추석연휴 등 이동 상황, 확진자가 줄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6일부터 10월 3일까지 4주간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다. 수도권은 지난 7월 12일 이후 3개월간 최고 단계의 거리두기가 이어지는 것으로 방역일탈 우려는 물론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자영업자 등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종식이 불가능하다면 이제는 위드코로나를 준비해야 할 시기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위드코로나로의 전환 조건에 대해 "10월 말까지 백신접종률을 끌어올려 고령층 90%, 성인층 8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위드코로나 전환이 가능한 시점을 10월 말 이후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15분 기준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누적 3000만명을 돌파해 1차 접종률은 58.4%를 기록했다. 지난 2월 26일 접종이 시작된 이후 192일 만이다. 접종 완료자도 34.6%로 30%대 중반으로 들어섰다. 이 같은 추세라면 정부가 목표로 잡은 추석 이전인 오는 19일까지 1차 접종률 70%(3600만명)는 물론 10월 말까지 전체 국민의 접종완료율 70%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정적인 백신수급이 이어진다면 다음 달 말께는 위드코로나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4·4분기 위드코로나 전환에는 변수가 있다. 크게 백신접종률, 추석연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 등이다. 백신접종률이 높더라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를 보이고 치명률과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 위드코로나 진입시기가 늦어질 수 있다. 현재 1차 접종률은 60%에 육박해 다음 달까지 70%는 무난할 전망이다.

안정적인 백신수급이 관건이다. 정부는 이달 말까지 백신 4200만회분, 4·4분기까지 9000만회분을 도입할 계획이다. 다만 모더나 백신의 경우 이날까지 당초 701만회분을 도입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도입된 물량은 420만6000회분이다.

가족모임 등을 완화한 추석연휴 이후 확산세 여부도 지켜봐야 한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뮤 변이바이러스의 등장도 돌발변수다. 최근 해외 유입 사례에서 3건의 뮤 변이 확진자가 확인됐다.
전반적으로 접종완료율 70~80%까지 백신수급 안정과 확산세 진정 등이 뒷받침돼야 위드코로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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