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도청 앞에서 24시간 철야농성 이어갈 것
【파이낸셜뉴스 영주=김장욱 기자】 황벽직 경북도의회 의원(영주, 무소속)은 6일 'SK머티리얼즈 배터리 소재공장 상주 건립 규탄대회'에서 영주시 기관단체장과 영주시민들에게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영주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함께 뜻을 모아 달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최근 SK머티리얼즈가 상주 지역에 8400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소재공장 설립을 추진한다는 사실이 뒤 늦게 확인됨에 따라 지역의 여론은 기업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는 측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영주시에 유치될 수 있도록 기관단체장과 시민들이 함께 뜻을 모아 상황을 반전해야 한다는 측으로 양분됐다.
이에 황 의원은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하는 배터리 소재공장은 전기자동차 충전 속도를 높이는 실리콘음극재를 생산하는 곳이고, 전문 조사 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전기차 시장규모는 앞으로 10년간 약 8000조원에 달해 핵심 소재인 배터리 시장 또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주시의 백년 미래먹거리의 시작이 될 수 있는 유망 산업을 눈 앞에서 쉽게 포기해 버린다면 후세에 영주시에서 살아갈 시민에게 대역죄를 짓는 것"이라며 "영주시가 투자유치 실패의 책임을 가볍게 여기고 포기한 이상, 영주시의 미래를 위해 시민들이라도 함께 나서서 영주시를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기업들이 지역에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도 실질적인 투자로 이어지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 아직 MOU도 체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쉽게 포기한다는 것은 상식 밖의 일이고, 영주시민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행위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의원은 "오는 8일부터 경북도청 앞에서 24시간 철야농성을 시작해 당장 오는 14일 예정된 투자유치 MOU(도-상주시-SK머티리얼즈)를 저지하기 위해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지역 선출직 도의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 SK머티리얼즈가 다른 지역에 투자하는 것을 막지 못한다면 내년 지방선거에 불출마 함으로써 그 책임을 다하겠다"고 선언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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