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IAA 모빌리티 2021 개막
벤츠, 전기차 4종 세계 첫 공개
BMW는 'iX5'수소차 선보여
GM·포드·벤츠도 전동화 선언
벤츠, 전기차 4종 세계 첫 공개
BMW는 'iX5'수소차 선보여
GM·포드·벤츠도 전동화 선언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포드, 메르세데스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전동화를 선언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자동차도 시기를 앞당겨 유럽에서 오는 2035년부터 100% 수소·배터리 전기차만 판매키로 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2030년 내연기관차를 모두 퇴출시키고 전동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환 서두르는 글로벌 완성차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세계 최대 모터쇼로 꼽히는 'IAA 모빌리티 2021'을 앞두고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4종의 신형 전기차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벤츠가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한 신차는 전기 세단 EQE와 고성능 전기차 AMG EQS, G바겐 전기 콘셉트카인 EQG, SUV 형태의 마이바흐 EQS 콘셉트카다. 지난 4월 오토 상하이에서 먼저 공개한 SUV EQB도 이날 유럽시장에서 최초로 선보였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는 2030년까지 모든 차종을 순수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그 후속조치로 안방에서 열리는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신형 전기차를 대거 선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10년간 1000만대의 전기차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BMW도 IAA 모빌리티 2021에서 전기 스포츠액티비티차(SAV) iX와 전기 쿠페 i4를 전시한다. 특히 X5 기반 수소전기차 iX5 하이드로젠을 이번 행사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동화를 서두르고 있다. 폭스바겐은 내년까지 27종의 전용플랫폼 MEB 기반 전기차를 내놓을 계획이다. 폭스바겐 산하에는 아우디와 포르쉐, 벤틀리, 람보르기니 등이 있다. 이를 통해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GM도 2025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시장에 투입하고, 2035년부터는 내연기관 엔진을 탑재한 승용차와 SUV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차세대 전기차에는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개발한 얼티엄 배터리가 장착된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를 설립, 내년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주에 연 35GWh 규모의 배터리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앵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올해 출범한 스텔란티스는 2025년부터 신차는 모두 전기차로 내놓을 예정이며 산하 14개 브랜드 모두 전기차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 포드도 전기차로 전체 생산량 40%를 채우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볼보자동차는 2030년부터 아예 전기차만 만들기로 했다.
■유럽·미국 등 탄소배출 규제 강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동화계획을 내놓고 있는 이유는 유럽,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목표 시기가 계속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 집행위는 지난 7월 14일 2030년까지 유럽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핵심 12개 법안 패키지를 담은 '피트 포 55'를 발표했다. 여기엔 2035년부터 EU 내 휘발유·디젤엔진을 장착한 신차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는 내용 등도 포함됐다. 피트 포 55는 향후 EU 이사회 및 유럽의회의 비준을 받아야 하긴 하지만 이대로 강행될 가능성도 크다.
미국도 친환경차 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5일 2030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목표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GM, 포드, 스텔란티스, 도요타, 현대차, 기아 등이 2030년까지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끌어올리겠다며 지지의 뜻을 밝힌 상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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