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 즉답 피하면서도 여지 남겨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내주 초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과 한국 양측 모두 적극적인 부정은 하지 않고 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정례 브리핑에서 왕 부장의 다음 주 방한과 관련한 질문에 “구체적인 방문 상황은 현재 발표할 소식이 없다”면서도 “중국과 한국은 우호적인 이웃 국가로, 양측은 줄곧 여러 급에서 소통과 왕래를 이어오고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통상 중국 외교부는 타국과 회담의 경우 확실하게 계획이 잡히지 않으면 공식적인 자리에서 두루뭉술한 표현을 써왔다.
주중 한국대사관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한중 양국 외교장관 회담은 그 동안 소통 필요성에 공감하고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왔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장이 방한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회동할 경우 지난 4월 중국 푸젠성 샤먼 이후 5개월 만이 된다. 왕이 부장의 방한은 지난해 11월 이래로 약 9개월 만이다.
회담에선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정착 문제가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중국이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문재인 대통령 등 한국 고위급 인사의 초청장을 들고 올 수도 있다.
다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의 경우 논의와 별개로 실행 여부는 예단하기 어렵다. 중국은 시 주석의 해외 순방이 이뤄지면 한국을 가장 먼저 찾을 것이라고 밝혀왔지만 코로나19 안정을 전제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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