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훼손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강윤성(56)이 7일 검찰에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씨에게 살인·강도살인·살인예비·사기·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6개 혐의를 적용해 이날 서울동부지검에 송치한다고 밝혔다.
강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9시 30분께 집에서 40대 여성 A씨를 살해하고 이튿날 오후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했다. 이후 같은 달 29일 오전 3시께 50대 여성 B씨를 차량에서 살해했다. 그는 2차 범행 당일 오전 8시께 경찰에 자수해 범행을 자백했고 곧바로 긴급 체포된 뒤 구속됐다.
조사결과 강씨는 첫 범행 전 절단기와 흉기를 구매했으며 1차 범행 전 다른 여성을 유인하려다 전화번호 착오로 범행 대상을 바꿨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강씨와 피해자들의 계좌·통신내역, 휴대전화 포렌식 내역 등을 확보하고, 프로파일러 4명을 투입해 범행동기와 범죄심리 등을 파악해왔다.
강씨는 이날 포토라인에 서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며 얼굴을 공개할 예정이다. 마스크를 잠시 벗고 언론에 민얼굴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그는 지난달 3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법정에 출석하면서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을 향해 “보도나 똑바로 하라”며 방송용 마이크를 걷어찼다. 심사를 마치고 나온 뒤에는 “내가 더 많이 죽이지 못한 게 한이 된다”며 “사회가 X같아서 그런(범행한) 것”이라는 등 폭언을 이어갔다.
경찰은 이날 강씨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범행 전후 상황과 구체적 혐의 등을 밝힐 계획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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