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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혼男 비혼 출산 반대 가장 큰 이유는 "생명 상품화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7 09:30

수정 2021.09.07 09:30

[파이낸셜뉴스]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인공 수정 등을 이용해 아이를 낳는 '비혼출산'을 미혼 남녀 6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하는 비율은 남성이 60.7%, 여성이 76%로 여성이 비혼 출산에 보다 긍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비혼출산을 반대하는 남성들의 가장 큰 이유는 생명을 상품화 할 수 있다는 우려다.

7일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지난 8월 23일부터 8월 24일까지 설문조사 업체 마크로밀 엠브레인을 통해 미혼남녀 총 300명에게 조사한 비혼 출산에 관한 인식을 발표했다.

설문 결과, 비혼 출산에 대해 찬성 입장은 68.3%, 반대 입장은 31.7%로 긍정적 의견이 우세했다.
남성은 60.7%, 여성은 76%가 찬성했다.

비혼 출산에 찬성하는 이들은 그 이유로 '개인의 자유'(60.5%), '혼인여부와 상관 없이 좋은 보호자가 될 수 있음'(16.6%), '다양한 가족 구성 인정'(14.6%)을 꼽았다. '인구 문제 해결에 도움'이라는 답은 남성의 경우 16.5%가, 여성의 경우 0.9%만이 선택해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반면 비혼 출산에 반대하는 이들 중 남성은 그 이유를 '생명의 상품화 우려'(35.6%), '태어날 아이의 정서적 혼란'(27.1%), '혼자 육아하는 것의 한계'(22%) 순으로 답했다. 여성은 '태어날 아이의 정서적 혼란'(47.2%), '혼자 육아하는 것의 한계'(33.3%), '생명의 상품화 우려'(13.9%) 순으로 답했다.

비혼 출산의 전망에 대해서는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이 55%였다. '비슷할 것'은 41.7%이었고,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은 3.3%에 불과했다. 남성은 48.7%, 여성은 61.3%가 '늘어날 것'이라 예상해 비혼 출산에 대한 전망 역시 여성이 보다 긍정적이었다.

한편, 미혼남녀의 결혼과 출산 계획으로는 '결혼과 자녀 둘 다 원함'(남 58%, 여 44.7%)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성은 '결혼은 원하나 자녀는 원치 않음'(19.3%), '결혼과 자녀 둘 다 원치 않음'(15.3%), 여성은 '결혼과 자녀 둘 다 원치 않음'(24.7%), '결혼은 원하나 자녀는 원치 않음'(20%) 순이었다. '결혼은 원치 않으나 자녀는 원한다'는 응답은 남녀 모두 6%로 가장 적었다.


듀오 관계자는 "비혼 출산에 대한 미혼남녀의 인식은 대체로 긍정적이었지만, 정작 본인이 결혼 없이 아이만 원하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직까지는 비혼 출산을 차선책으로 보는 인식이 강한 듯하다"고 전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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