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에서는 '문화와 기술로 함께 성장하는 한-아세안인'이라는 포럼의 주제에 맞춰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예술의 경계를 확장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의 김안나, 싱가포르의 림 셍겐, 베트남의 웅옥 나우 작가가 참여하여 기술기반 미디어 작품을 선보인다. 코로나19 시대 연대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며 관객들과 소통한다.
먼저 김안나 작가는 실시간 대기환경지수(AQI)를 가상 환경과 결합한 데이터 기반 라이브 시뮬레이션 '숨'을 선보인다. 전시장 외부의 미세먼지 농도와 대기오염 지수가 기준치 이상 높아지면 이 가상현실 속의 숲은 이상 현상을 보인다. 작가는 작품을 통해 인간-기술-자연의 관계와 같은 인류의 다양한 문제를 탐구하며 사회가 함께 만들어야 할 미래에 대해 고민한다.
이를 통해 작가들은 과학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실험적 인터렉티브 작품들을 통해 갑자기 마주한 불안과 불확실성의 시대에 인류가 어떻게 연대하고 조우할 수 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이와 함께 예술의 미래와 한계를 예측한다.
이번 전시의 주요장면은 기록영상으로 제작돼 다음달 8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되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아시아문화주간에 소개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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