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힘들지만... 폐지·고철 주워 번 돈 10만원 기탁한 할머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7 14:56

수정 2021.09.07 14:56

제주시 천지동 최연자 할머니 "소외된 이웃 위해 써달라"
최 할머니 지난 3월과 5월에도 기탁
[파이낸셜뉴스]

최연자씨가 서귀포시 천지동주민센터에 성금 1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천지동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최연자씨가 서귀포시 천지동주민센터에 성금 10만원을 기탁하고 있다(천지동 제공)© 뉴스1 /사진=뉴스1


여든이 다된 고령의 노인이 폐지를 주워 판 돈을 기탁했다. 이 노인은 넉넉치 않은 형편에도 폐지와 고철 등을 주워 모은 돈을 기탁해 훈훈하게 했다.

오늘 7일 제주 서귀포시 천지동에 따르면 최근 주민 79세 최연자씨가 주민센터를 찾아 추석을 앞두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10만원을 기탁했다.

최씨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과 5월에도 10만원씩을 기탁했다.


천지동 관계자는 "최씨가 과거부터 남을 돕고자하는 의지가 강했고 나이가 들어 기초생활수급자인 언니가 여러 도움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보답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10만원을 기탁한 최씨는 "폐품 줍는 일이 힘들지만 작은 노력이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 보탬이 될 것을 생각하면 절로 힘이 난다"고 말했다.


허종헌 천지동장은 "최씨의 성금은 금액 이상의 감동과 가치가 담겨 있다"며 "태산보다 더 큰 기부자의 마음을 생각하며 도움이 필요한 곳에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전했다.

한 노인이 주운 폐지를 자신의 리어카에 싣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뉴시스
한 노인이 주운 폐지를 자신의 리어카에 싣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 /사진=뉴시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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