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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재난지원금 특수 잡아라" 침구업계 승부수는 ‘고기능 제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7 18:47

수정 2021.09.0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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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결혼시즌에 추석도 겹쳐 기대
세사리빙, 춘천연옥 넣어 건강증진
이브자리, 편백으로 진드기도 차단
세계 최초로 춘천연옥을 침구에 적용한 세사리빙 'EX제이드' 웰크론 제공.
세계 최초로 춘천연옥을 침구에 적용한 세사리빙 'EX제이드' 웰크론 제공.
침구 업계가 고기능성 신제품으로 9월 대목잡기에 나섰다. 이달에 전통적인 성수기인 가을 이사·혼수철에 본격 들어서고 재난지원금이 풀리는 추석 명절까지 겹쳐 연간 매출규모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재난지원금이 지급된 지난해 5월에 비수기임에도 매출이 늘어난 학습경험으로 이달 판매확대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체들이 전면에 내세운 것은 고기능성 침구다. 관련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는 등 매출신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재난지원금효과 기대 고조

7일 침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재난지원금이 지급 당시 침구 매출이 급증세를 탔다. 고급침구 브랜드 세사리빙의 제작업체인 웰크론은 지난해 5월 매출이 전달대비 약 20% 상승했다. 토탈슬립케어 브랜드 이브자리은 같은기간 대리점별 매출을 집계한 조사에서 인천지역의 한 대리점의 경우 평소에 비해 매출이 세배 이상 뛰어올랐다고 밝혔다.

이번 재난지원금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대형마트와 백화점, 온라인몰 등에선 사용하지 못하고 전통시장을 비롯해 동네마트, 편의점, 음식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침구류의 경우 지역대리점들이 재난지원금 사용처에 포함된다. 한국개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1차 긴급 재난지원금의 90% 이상은 지급 직후 한 달간 집중 소비됐다. 추석 명절 기간이 포함된 이달에 지원금 대부분이 사용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판매추이를 보면 재난지원금 효과가 두드러진다"면서 "혼수와 이사철 영향도 있는 데다가 추석까지 앞둬 이달에는 대리점별로 자체 프로모션을 기획하는 등 고객 잡기에 분주한 분위기"라고 전했다.

■고기능성 신제품 릴레이 출시

업체들은 고기능성 신제품 출시로 매출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평소 고가제품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의 지갑이 이달에 열린 것이란 기대감이 깔려 있다.

웰크론의 기능성 침구 브랜드 '세사'와 '세사리빙'은 프리미엄 침구 'EX제이드'를 리뉴얼해 선보였다. EX제이드는목걸이와 팔찌, 침대 등에서 사용되던 춘천연옥을 세계 최초로 침구에 적용한 신기술 기능성 제품이다. 원적외선을 발산하는 춘천연옥을 그대로 넣어 제작해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촉진 등 신체에너지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한국원적외선협회에서 평가한 결과에서도 원적외선 방사율 88.7%를 기록해 원단으로 제작한 후에도 원석의 원적외선 방사율과 차이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브자리는 올해 하반기 신제품 원단에 편백나무, 제충국, 로즈제라늄 등 천연 기반 가공제를 처리해 진드기를 차단하는 알러지케어를 적용했다. 보건용 마스크나 공기청정기 필터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 기능 섬유를 침구에 적용한 제품도 출시한다.
신소재 침구 '큐플러스'는 나일론에 황화구리 성분을 결합해 개발한 소재로 이불에는 최초 적용됐다. 포도상구균, 대장균, 살모넬라균 등 유해균을 99.9% 차단하고, 곰팡이 증식과 미생균 발육을 억제하는 효과도 갖췄다.


조은자 이브자리 수면환경연구소 부소장은 "국내 기능성 침구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로 매년 10%씩 성장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최근 코로나19와 불면 인구 증가 등으로 기능성 침구류에 대한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나 고기능성 침구의 종류도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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