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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장 선출 임박 은마·한남3, 사업 탄력받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7 18:49

수정 2021.10.08 11:15

은마, 이달말 위원장 해임총회
한남3구역, 내달 16일 선거
서울 시내 재개발·재건축 최대어인 대치동 은마아파트와 한남3구역이 최근 잇따라 조합장 선거를 앞두면서 지지부진한 사업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7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은마아파트는 오는 28일 현 추진위원장 해임 총회를 앞두고 있다. 올해만 다섯 차례 이상 미뤄진 추진위원장 교체 총회가 이번에는 성사될 지가 관전 포인트다.

은마아파트는 2003년 12월 재건축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 후 올해로 18년째 조합 설립없이 사업이 정체 된 상태다. 용적률과 총 가구 수, 임대주택 비율 등 재건축의 밑그림인 정비계획안조차 서울시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은마 소유주들은 사업이 답보상태인 이유를 현 추진위의 역량 부족으로 보고 교체에 나섰다. 이정돈 현 추진위원장은 지난해 2월 이미 임기가 종료됐지만 아직 후임자가 선임되지 않아 현재까지 위원장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새 집행부 후보는 은마 소유주 협의회(은소협)와 은마 주민들 모임인 '초이 은마 반상회'에서 각각 나왔다.

최근 은마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에 나서기도 한 한형기 전 신반포1차(아크로리버파크) 재건축 조합장이 선거 자문에 나선 것도 주목할 점이다. 한 전 조합장은 "3년 내 이주 공약 자문 등 지금은 비공식적으로 은마 비대위를 돕고 있다"면서 "정식으로 해임 총회가 끝나고 이후에도 요청이 온다면 인허가 관련 자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조합장은 정비업계에서 '스타 조합장'으로 통한다. 17년째 사업이 지지부진하던 신반포1차아파트를 아크로리버파크로 만들고 3.3㎡ 당 최고 5000만원에 분양해 재건축 성공 신화의 주역으로 꼽힌다. 이후 다수 사업장에서 러브콜을 받아 직접 주민설명회에 나서는 등 자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총 사업비 7조원이 소요되는 한남3구역 역시 내달 16일 조합장 선거를 치른다. 조합 설립 이후 9년 만에 사실상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다.
한남3구역은 현재 조합장 후보엔 총 3인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조합 설립 당시 초대 조합장을 맡아 3연임한 이수우 조합장과 조창원 조합 이사, 그리고 한남3구역 대의원 출신인 강지훈 후보가 주인공이다.
한남3구역 선관위 관계자는 "사실상 처음 공식적으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3명의 후보가 등판했다"며 "새 조합장은 재개발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관리처분인가와 이주, 특화 시공을 포함한 중대변경안 등의 의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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