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중부 지역의 한 마을 풍습 비온다고 믿어
인도 다른 지역에서는 알몸 여성이 노래 부르며 밭가는 풍습
[파이낸셜뉴스]
인도 다른 지역에서는 알몸 여성이 노래 부르며 밭가는 풍습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인도 중부의 한 지역에서 5살 안팎의 여자 어린이들이 발가벗긴 채 마을을 행진했다. 이 마을에는 가뭄을 멈추게 하기 위해 어린 여자어린이들을 걷게 하는 풍습이 있다. 인도는 매년 6월부터 9월 사이 내리는 비로 농사를 짓는데 이 기간에 가뭄이 오면 비의 신에게 기우제를 올리는 풍습이 지역마다 있다.
오늘 8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중부 마디아프라데시주 분델칸드 지역의 바니야 마을에서 5세 전후의 어린 소녀 6명이 발가벗긴 채 마을을 걸었다. 이 어린이들은 어깨에 개구리를 묶은 무거운 나무 기둥을 짊어지고 알몸으로 마을을 걸었는데 마을사람들은 이렇게 하면 비의 신이 기뻐해 비를 내린다고 믿고 있다.
이와 관련, 인도 국가아동권리보호위원회(NCPCR)는 이 사건을 파악한 뒤 지역 행정부에 신고했다.
인도 동부의 비하르 주는 젊은 여성이 알몸으로 한밤중에 고대 성가를 부르며 메마른 밭을 갈아야 한다. 지역 주민들은 날씨를 관장하는 신이 이 모습을 보고 당황해서 비를 내려준다고 믿고 있다. 투표를 통해 밭을 갈 여성을 정하고 비가 올 때까지 의식을 지속한다.
인도 북서부 뱅갈주는 '개구리 결혼식'을 통해 기우제를 지낸다. 암컷과 수컷 개구리를 데려다 전통 사원에서 전통 힌두 의상을 입히고 이슬람 결혼식 절차에 따라 결혼식을 하는 것이다. 신부 개구리의 이마에는 붉은 점인 빈디를 찍는다. 하객들은 개구리에게 쌀을 뿌리며 축복한다. 결혼식이 끝나면 개구리를 연못에 놓아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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