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대기업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수소 밸류체인 구축통해 탄소중립 선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1:02

수정 2021.09.08 11:02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사진=한화솔루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사진)은 8일 "한화그룹은 신재생에너지 전력과 수전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의 공급부터 압축, 충전 발전 및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갖춰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국내 민간기업들의 수소협의체인 ‘H2비즈니스서밋’ 출범식에 참석해 “(태양광 분야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화의 시선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핵심인 수소경제를 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실증사업에 돌입한 수소혼소 발전 기술은 수소 에너지로의 점진적 변화에서 가장 단기적으로 현실적이자 경제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혁신적 변화인 만큼 수소경제로의 전환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할 것이지만 글로벌 주도권의 향방이 결정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우리 기업들에 무한한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발맞춰 한화그룹은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에너지 중에서도 수소에 주목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그린수소 생산에서부터 저장, 유통, 발전 등 전 과정에 대한 사업역량을 구축해 시너지 확보와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한화그룹은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물을 전기분해 해 탄소 배출 없이 수소를 생산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 중이다.
최근에는 기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터빈에 수소를 함께 태워 탄소를 저감하는 수소혼소 발전 기술을 확보해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화솔루션 수소기술연구센터는 전력 소모가 많은 기존 수전해 기술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음이온 교환막 수전해 기술(AEMEC)’을 개발하고 있다. 수전해 기술이 경제성을 갖추면 한화그룹은 그린수소의 생산과 저장·운송, 충전의 전 밸류체인에서 글로벌 '톱-티어'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화임팩트는 올해 초 글로벌 수소가스터빈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미국의 PSM과 네덜란드의 토마센 에너지를 인수해 LNG 가스터빈을 수소 가스터빈으로 전환하는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최근에는 한국서부발전과 협약을 맺고 국내 최초로 수소혼소 발전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LNG에 50%이상 수소를 함께 태워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감축시킬 수 있게 된다. 한화임팩트는 해당 실증 설비를 수소 100%까지 전소가 가능하도록 개조해 이산화탄소를 일체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설비로 전환을 목표로 연구개발 중이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은 글로벌 수소 탱크 사업 강화를 위해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사내 벤처로 출발한 ‘시마론’을 인수했다. 이후 이 회사는 최근 미국 에너지 기업 선브릿지에 10년간 압축천연가스(CNG)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하며 고압 탱크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또한, 미국 앨라배마에 탄소 섬유 기반 고압탱크 생산시설을 신설해 북미 지역 수소 저장 및 운송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한화파워시스템은 한국가스공사(KOGAS)가 수행 중인 복합에너지 허브 구축 사업의 수소충전 시스템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압축기, 고압용기, 냉각장치 등 기자재를 컨테이너 안에 설치하는 패키지형 수소충전 시스템을 개발해 공급한다.

이 밖에도 한화에너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산업단지에 부생수소를 활용한 세계최초, 세계최대 규모의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50MW 규모로 연간 40만MWh의 전력을 생산해 충남지역 약 1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