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닌은 자사 아시아태평양 생산 기지인 김제공장이 인도와 베트남 수출길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로얄캐닌 김제공장은 지난 해 높은 검역 기준를 갖춘 호주로부터 국내 반려동물 사료 업계 최초로 수출 승인을 받은 것에 이어, 국내 최초로 인도행 반려동물 사료 수출에 성공했다. 동시에, 베트남 수출길까지 열며 올 9월부터는 호주 및 뉴질랜드, 일본, 홍콩, 태국, 대만을 포함해 총 9개국의 아시아태평양 주요 국가에 사료를 공급하게 됐다.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이자 경제성장에 따른 국민소득 증대 및 대도시 위주의 핵가족화 등의 사회적 변화로 반려동물 입양 가구 수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아시아 국가 중 최대 잠재력을 보유한 반려동물 시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로모니터는 세계 반려동물 시장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로 인도를 지목하기도 했다. 베트남 또한 반려동물 관련 산업의 가파른 성장세가 보이는 유망국 중 하나이다.
김제공장은 모든 동물성 원료에 대한 열처리, 원산지, 품질 및 위생, 추적 관리 프로세스 등을 증명해야 하는 호주, 대만 등의 까다로운 수입 규정을 통과한 바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표준기구인 ISO의 품질 및 식품 안전 인증에 해당하는 ISO 22000, ISO 9001을 보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유전자 변형 원료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비유전자변형(Non-GMO)’, 사료 성분에 소고기 성분이 포함되지 않아야 하는 ‘소고기 무함유(Beef-free)’ 등 인도의 반려동물 사료 수입 조건을 만족하는 원료를 사용 중이다.
인도행 수출 물량은 올해 말까지 약 500톤 규모로 예상되며, 품목은 반려묘 및 반려견 일반사료, 질환관리사료 등 35여종이다. 베트남의 경우 내년까지 약 400톤의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로얄캐닌은 향후 수출 제품 종류 및 물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윤성은 로얄캐닌코리아 대외협력부 상무는 “김제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 시설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장 가동 3년만에 아시아태평양 9개국에 수출을 성공하는 쾌거를 달성했다”며, “한국 펫푸드 수출의 대표주자로서 국내 반려동물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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