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본입찰 마감 앞둔 쌍용차 인수 핵심 변수는 '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8 18:19

수정 2021.09.08 18:19

매각가·고용승계로 협상자 선정
잔고증명서·대출확약서 결정적
오는 9월 15일 쌍용자동차 인수를 위한 본입찰 마감을 앞둔 가운데 쌍용차의 새 주인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는 '돈'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인수후보 회사들이 써내는 쌍용차의 희망 매각가격과 이를 실제로 마련할 수 있는지 증명하는 '잔고증명서'나 금융기관의 '대출확약서'가 우선협상대상자 심사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서울회생법원과 업계 등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최근 인수후보자들에게 입찰 안내서를 보냈다. 오는 15일까지 인수제안서를 내라는 것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본입찰 우선협상자 선정을 위한 기준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파이낸셜 뉴스 취재 결과 비공개인 우선 협상 기준은 △희망 매각 가격 △쌍용차 노동자 고용 승계 의사 △사업 정상화 방안 등등 항목을 나누고 이에 따라 배점을 주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쌍용차 일부 인수후보의 경우 인수목적과 능력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인수 후보자의 자금 마련 방안을 철저히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기사 본지 2021년 9월 6일 4면>

매각주간사인 한영회계법인의 경우 인수 후보자들로부터 자금 마련을 실제로 할 수 있는지 검증하기 위해 법인의 '잔고증명서'나 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확약서'를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회생법원에 따르면 우협 선정을 위한 항목 중 가장 배점이 높은 항목은 '가격'과 '회사 운영 방침' 등이다.

법원 관계자는 "매각 가격의 경우 무조건 높은 가격을 쓴 곳에 높은 배점을 주기 보다 일정 기준을 두고 차등 채점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매각 가격과 함께 실제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지 여부가 핵심이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미국의 경우 GM자동차를 굿 컴퍼니, 배드 컴퍼니로 나눠서 배드 컴퍼니를 처분하고 굿 컴퍼니만 남겨 경제위기 상황에서 파산 위기에 몰렸던 GM을 살렸다"며 "쌍용차도 GM모델로 갈 경우 대폭적인 몸집 줄이기(구조조정)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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