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의원직 사퇴 '승부수'
"모든 것 던져 정권재창출 해낼 것"
'민주당 심장' 호남서 진정성 강조
현역 경기지사 이재명 압박 효과도
"모든 것 던져 정권재창출 해낼 것"
'민주당 심장' 호남서 진정성 강조
현역 경기지사 이재명 압박 효과도
[파이낸셜뉴스]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8일 국회의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현역 국회의원이라는 신분을 내려 놓고 경선 승리와 정권재창출에 모든 것을 걸겠다는 다짐이다.
특히 이 후보는 '민주당의 심장'이자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호남에서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가 대선 승리를 위해 의원직 사퇴라는 승부수를 던짐에 따라 오는 12일까지 진행되는 민주당 1차 국민선거인단의 64만 표심과 25일 열리는 호남권 순회경선의 권리당원·대의원 당심도 출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낙연 "모든 것 던져 정권재창출"
이날 오후 3시 이 후보는 광주광역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호남권 지역 공약을 밝히며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국회의원직을 버리고 정권 재창출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며 "저의 모든 것을 던져 정권 재창출을 이룸으로써 민주당과 대한민국에 진 빚을 갚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5·18 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은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며 "민주당의 가치, 민주주의의 가치에 합당한 후보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이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4년 임기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종로구민들께는 한없이 죄송하다"며 "더 큰 가치를 위해서 국회의원직을 던지는 것이 이 시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가 이날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현역 경기도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재명 경기지사에게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지사가 '지사 찬스' 비판을 받고 있는 만큼 양측의 대비 효과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이 지사는 지난달 '지사 찬스' 논란이 일자 "굳이 선택하라면 경선 완주보다 지사직"이라며 경기지사직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또 지난달 10일에는 "도지사직과 후보 활동을 병행하는 것은 힘든 일이며 선거운동 제한 때문에 불이익도 많다"고도 말했다.
이에 이 후보는 이날 한 방송인터뷰에서 이 지사의 지사직 유지에 대해 "그것은 그분이 알아서 판단할 문제다. 제가 이래라저래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민국의 가장 절박한 과제는 정권재창출"이라며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전력 집중하겠다는 각오로 의원직 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민주당 경선 흐름이 민주당의 가치를 지키는 방향에서 어긋날 수 있다는 있다는 판단에 큰 결심을 했다"고 강조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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