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홍성흔 “아내에게 술 마시고 욕한 어머니…인연 끊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9 04:59

수정 2021.09.09 04:59

전 야구선수 홍성흔. 유튜브 점점TV 캡처
전 야구선수 홍성흔. 유튜브 점점TV 캡처

[파이낸셜뉴스] 밝은 모습과 달리, 가정사는 보는 이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전 야구선수 홍성흔(44)이 어머니와 인연을 끊게 된 안타까운 가정사를 털어놨다.

9일 야구계와 방송계 등에 따르면 홍성흔은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중학교 1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다”라며 “저는 합숙 생활을 많이 하다 보니 이혼하신지도 몰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야구부에서) 밥 당번을 하면 어머니들이 오셔서 곰탕을 끓이든지 국을 끓이든지 해주시는데 어느 날부터 어머니가 안 오고 아버지가 오셨다”고 했다. 이어 “야구부에서 불만들이 쏟아졌는데, 그때부터 집안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머니에 대해 “낳아주신 건 감사한데, 지금은 (어머니에 대한 정이) 없는 것 같다”라며 “어머니에 대한 기억도 없고 추억도 없다”고 했다.

홍성흔은 또 “그리고 결정적인 게 한 번 있었다. 제가 성공을 한 뒤에 전화를 한 번 했다”며 “나를 낳아준 분이니 통화를 했는데 술을 드시고 아내에게 욕하고 화를 내더라”고 떠올렸다. 이어 “그래서 내가 전화 뺏어서 ‘그만합시다. 우리 인연은 여기서 끝냅시다’하고 끊었다”고 했다.

홍성흔은 아버지를 언급하면서 “얘기하면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교감이 되어야 하는데 전화하시면 항상 불만을 얘기하시고 그러신다”며 “뭔가 모르게 애틋한 건 있다.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잘해드려야겠다고 하는데 아버지가 선을 긋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99년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홍성흔은 2016년 은퇴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샌디에이고 마이너팀 코치로 일했다.
모델 출신 방송인 김정임씨와 2004년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홍성흔(왼쪽)과 그의 아내 방송인 김정임. 유튜브 점점TV 캡처
홍성흔(왼쪽)과 그의 아내 방송인 김정임. 유튜브 점점TV 캡처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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