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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기미집행 공원용지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9 11:15

수정 2021.09.09 11:14

자료=서울시
자료=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도시공원 실효제'(공원일몰제)로 사라질 위기에서 지켜낸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을 '생활밀착형' 공원으로 조성한다. '도시공원 실효제'는 도시계획에 따라 사유지를 도시공원으로 지정한 뒤 20년간 사업이 시행되지 않으면 지정효력이 사라지는 제도다.

서울시는 천왕산, 백련산, 초안산 등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보상용지에 축구장 300개 면적의 공원 조성을 추진해 오는 2026년까지 완료한다고 9일 밝혔다.

폐공가나 비닐하우스가 방치돼있거나 무단 경작 등으로 훼손돼 있어 사실상 공원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부지의 자연환경을 복원하고 시민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다.

올해 서울시는 도봉구 초안산, 구로구 천왕산 등 23개소 18만71㎡를 시작으로 공원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중 11개소는 연말까지 조성을 완료한다. 나머지 12개소는 현재 실시설계 등 사전절차를 이행 중으로 내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한다. 내년부터는 매년 38만㎡씩 공원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오는 2026년까지 2.12㎢의 생활밀착형 공원을 완성한다.

대표적으로 구로구 천왕산은 장기간 무단경작으로 훼손·오염되고 쓰레기와 비닐하우스가 방치됐던 곳이었다. 서울시는 환경부의 '생태계보전협력사업'과 연계해 계류를 복원한 소생물 서식공간을 만들고 생태숲 복원, 생태습지 등도 조성할 예정이다. 연내 완공된다.

천왕산 내 항골지구에는 관정이나 계곡수 등 수자원을 이용한 정화연못을 조성하고 다랭이논체험장, 스마트팜 센터, 도시텃밭 등 도시농업체험장도 생긴다. 대상지 주변으로는 책쉼터와 가족캠핑장도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시민들이 집 가까운 생활권역에서 자연을 품은 명품 공원을 항상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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