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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김웅 '맹탕' 기자회견, 윤석열은 '난폭' 기자회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9 13:20

수정 2021.09.09 13:20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검찰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고발 사주' 의혹 관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기자회견에 대해 "난폭 기자회견"이라고 9일 비난했다.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는 "변명을 반복하는 맹탕 기자회견을 했다"고 질타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국기문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었다"며 "김웅 의원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기존 변명을 반복한 '맹탕' 기자회견을 했고, 윤 후보는 거친 감정을 난무 없이 쏟아내는 '난폭' 기자회견을 했다"고 저격했다.

김 의원과 윤 전 총장은 모두 8일 국회에서 '고발 사주'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의원은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에게 고발장을 받아 당에 전달했다는 의혹에 대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고, 윤 전 총장은 "정치 공작을 하려면 잘 준비해서 제대로 하라. 고발장은 괴문서"라고 정면 반박했다.


이와 관련 윤 원내대표는 김 의원을 향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말을 반복하면서 손준성 검사와의 안부 문자는 뚜렷하게 선택적으로 기억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이 중요한 쟁점에 말을 흐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윤 전 총장을 향해서는 "시종일관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고 꼬집었다. 국민들 앞에 설명하는 자리에 "협박하는 태도 일관했다"는 이유에서다. 윤 원내대표는 "생중계를 지켜보는 국민들 앞에서 화가 잔뜩 난 모습이었다"며 "지도자의 언어와 태도가 아니다. 무소불위 특수부 검사로 살아온 권력자의 언행이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은 수사기관에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이 박근혜 정권의 국정농단을 엄단한 것처럼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 선거개입 역시 국민께서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민주당 의원들은 한 목소리로 윤 전 총장의 기자회견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어제 약속이나 한 듯 연이어 기자회견을 가진 두 검찰 출신 정치인 이야기는 아무리 좋게 들으려고 해도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열심히 공부해서 사법고시 패스하고 검사생활을 하셨던 분이 왜 이 일은 기억이 안 나는 것인가"라고 우선 비판했다.

이어 신 의원은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떳떳하면 인터넷 언론이 아니라 메이저 언론에 제보해야 했다'는 망언을 쏟아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또한 국민의힘을 향해 "최소한 체면이라도 챙기려면 '후보 개인의 문제'라는 태도를 버리고 제대로 된 조사를 통해 의혹의 실체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몰아 붙였다.

윤호중(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윤호중(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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