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ESG 펀드 설정액 '급증'…ESG, 주요 테마펀드로 자리매김
성과 최우수엔 한화그린히어로펀드 ”기후변화 요인 종합 고려”
성과 최우수엔 한화그린히어로펀드 ”기후변화 요인 종합 고려”
[파이낸셜뉴스] 최근 국내외 기업에서 '탄소중립'이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르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모펀드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실제 국내 주식형 ESG 펀드의 설정액이 1년 전에 비해 4배 이상 불어난 가운데, 동일 테마 펀드 중에서는 '한화그린히어로펀드'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ESG 주식형 공모펀드 설정액은 1년 전인 지난해 6월 말 3121억원에서 올해 초 6556억원으로 2배 늘어났다. 이어 올해 8월 말 기준 1조 4934억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4배 넘게 불어난 것이다.
ESG테마가 등장한 것은 최근이 아니지만 올 들어 크게 주목받은 배경엔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이 빨라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움직임으로는 '탄소국경세'가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7월 14일 기후대응 법안 패키지인 'Fit for 55 Package'를 발표했다.
법안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55% 줄이는 것을 목표로, 2026년부터는 유럽에 수출하는 철강, 알루미늄 등의 제품은 탄소배출량에 비례한 배출권을 구매해야 한다.
이를 두고 수출입에 붙는 국경세에 비유해 '탄소국경세'라는 별칭이 붙은 것이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유사한 '탄소국경세'가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선진국들이 앞다퉈 '탄소중립' 법안을 발의하는 배경에는 더이상 기후변화를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바탕에 깔려있다.
최근 IPCC 6차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구 평균기온 1.5℃ 상승 시점이 기존보다 10년 앞당겨졌다. 3년 전 IPCC는 2030~2052년에는 산업화 시대에 비해 지구 온도가 1.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지난달 이 시기를 2021년~2040년으로 앞당겼다.
업계 관계자는 “10년 후를 내다보는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실제 국내 주식형 ESG 펀드에 몰리는 자금이 이를 증명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 펀드는 최근 정체되어있는 코스피 지수에 비해 성과 측면에서도 우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주요 기후변화 대응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한화그린히어로(13.88%) △멀티에셋글로벌클린에너지(3.58%) △한국투자글로벌전기차&배터리(6.08%) △삼성글로벌클린에너지(재)(6.89%) △키움퓨처에너지(6.61%) △삼성에너지트랜지션(재)(2.41%) △알파글로벌신재생에너지1(3.27%) 등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