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는 어제(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놓고 '고발사주' 의혹을 소명하긴커녕 불같이 화를 냈다. 지켜본 언론인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며 강력 비판했다.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의 태도를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보고 전두환씨에 빗대어 표현했다.
전 의원은 "제가 그렇게 무섭습니까?"(윤석열 전 총장),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전두환씨)의 발언을 연이어 나열했다.
또 윤 전 총장이 "처음부터 독자도 많고 이런 데다 해라. KBS·MBC에서 시작하든지"라고 한 발언과 전두환 정부가 시행한 언론 통폐합을 함께 언급했다.
국민과 언론에 대한 두 사람의 인식에 공통점이 있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전 의원은 "검찰을 사유화했던 윤석열 후보나 군부 등을 사유화했던 전두환씨, 국가권력을 사유화했다는 관점에서 ‘윤석열-전두환’ 두 사람은 쌍둥이처럼 닮았다"고 짚었다.
이어 전 의원은 "군사독재 정권의 후예들이 부활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 지나친 것일까"라며 반문하면서, "40여 년 세월이 지난 지금 군사독재와 권력 사유화가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보면 소름 돋는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아울러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손모 검사의 행위를 알고 있었는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지시했는지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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