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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극좌파들, 절대 나 안찍어" 劉 "윤석열 홍준표는 무난히 지는 길"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09 17:11

수정 2021.09.09 17:11

국민의힘 예비 대선후보 공개면접
洪 "면접관 생각이 참 답답해"
이대 계집애 발언에 "성희롱 아닌 막말"
"탄핵 때 보니 헌재 폐지도 검토해야"
劉 "배신자 프레임 억울하다"
"이명박 박근혜 사면할 것"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홍준표(왼쪽) 예비후보가 면접을 마치고 이동하는 유승민 예비후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9일 서울 금천구 즐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국민 시그널 공개면접에 참가한 홍준표(왼쪽) 예비후보가 면접을 마치고 이동하는 유승민 예비후보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에 대한 공개 압박면접이 9일 열린 가운데 홍준표 의원은 특유의 화법으로 날선 질문에 맞받아쳤고, 유승민 전 의원은 답변마다 조목조목 근거를 대면서 합리적 보수 면모를 부각시켰다.

홍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쇄에 대한 비판적인 질문에 "그거 잘못됐다고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절대 나 안찍는다"며 "난 그런 사람들 보고 대선 나가는거 아니다. 억지논리를 말하는 면접관 생각이 참 답답하다"고 역공했다.

유 전 의원은 여전히 제기되는 배신자 프레임 질문에 "솔직히 억울하다"며 "윤석열 후보나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아주 무난히 지는 길로 간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서울 금천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예비 대선후보 공개 면접에서 김준일 뉴스톱 대표가 "홍 후보가 남성들에겐 지지가 높지만 여성들은 여성비하 발언과 돼지발정제 등 안좋은 이미지로 차마 못 찍겠다고 한다"고 질문하자, 단호하게 "그렇다"고 답했다.


김 대표가 홍 의원의 과거 '이대 계집애' 발언에 대해 성희롱성 발언이라 지적하자, 홍 의원은 "그게 성희롱인가. 다시 한번 검토해봐라. 막말이면 수용하겠는데.."라고 반박했다.

경남도지사 시절 추진했던 진주의료원 폐쇄 논란에 대해 홍 의원은 "진주의료원 폐쇄는 좌파적 생각으로 얘기하는데, 잘못됐다고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절대 나 안 찍는다"며 "그런 지적은 많은 국민이 아니라 소수의 극좌파가 생각하는 것"이라고 대응했다.

특히 홍 의원은 헌법재판소 폐지 검토 발언까지 내놓으며 강경 기조를 유지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비례대표 폐지 공약에 대해 헌재에서 위헌 판정을 내놓을 수 있다고 하자, 홍 의원은 "헌법 바꿀 판인데 무슨 헌재가 필요한가"라며 "지난 탄핵 때 헌법재판소가 하는거 보니까 헌재 폐지도 검토해야 겠더라"라며 "아무 기능을 행사하지 못한다. 차라리 폐지하고 대법원으로 통일하는게 어떠냐"라고 말했다.

한편 앞서 면접에 임한 유승민 전 의원은 보수진영에서 지지율이 답보상태를 보이는 것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유승민만 탄핵의 강을 못 건넌 것 같다"는 질문에 유 전 의원은 "질문자는 제가 배신자라 생각하나. 배신자라 생각하니 그런 표현을 쓰는거 아닌가"라고 따졌다.

이어 "저는 우리 후보 중에 그간 정치 철학이나 정책 일관성은 제가 중도 확장성이 가장 높은 후보라 제 스스로 그리 생각해왔고 실천해왔다"며 "그래서 이재명 뿐 아니라 민주당 후보들이 제가 후보가 되면 제일 껄끄럽다고 얘기하신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저는 사면할 것"이라며 "사면권 남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 두 분은 그 정도 했으면 저는 다른 차원의 그런 (사면) 명분도 있다 생각한다"고 답했다.


과거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내놓았던 것에 대해 유 전 의원은 "2018년 1월에 중기중앙회서 하는 신년회에 가서 제가 공개적으로 사과했다"며 "최저임금 1만원 공약한 후보 중에 제가 유일하게 사과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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