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율운항 압도적 1위
2040년 시장 비중 70% 목표
현대重·삼성重 등 기술개발 박차
메탄올 연료 선박은 이미 상용화
자율운항선박 기술 1603억 투입
2040년 시장 비중 70% 목표
현대重·삼성重 등 기술개발 박차
메탄올 연료 선박은 이미 상용화
자율운항선박 기술 1603억 투입
■2050온실가스 대응에 시장 재편
조선업계는 LNG 등 저탄소선박 위주에서 중장기로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선박 시장으로 전환에 나선다. LNG 등 저탄소선박 비중은 2025년 51%, 2035년 75%로 정점을 찍고 2040년부터 점진적으로 줄어든다. 반면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선박은 2020년대 기술개발, 2030년대 상용화, 2040년대 시장 비중 70%로 LNG선을 넘어설 계획이다.
LNG선박은 현 단계에서 가장 친환경적이지만 완전한 탄소중립 연료가 아닌 만큼 또 다른 규제대상이 될 수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5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70% 감축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다.
조선업계는 특히 암모니아가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LNG보다 보관과 취급이 편리해 친환경선박 연료로 주목하고 있다.
실제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은 최근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 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기본인증(AIP)을 한국선급(KR)에서 획득하며 암모니아 추진선 상용화에 한발 다가갔다. 삼성중공업도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암모니아 레디 초대형원유운반선 기본설계에 대한 AIP를 획득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해 10월 로이드선급으로부터 2만3000TEU급(1TEU는 6m 길이 컨테이너 1개) 암모니아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에 관한 AIP를 획득한 바 있다.
메탄올 연료 선박은 상용화 단계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세계 최대 해운사인 머스크와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 건조계약을 했다. 메탄올은 벙커C유에 비해 황산화물 99%, 질소산화물 80%, 온실가스를 25%까지 줄일 수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와 디지털 융합 트렌드가 K-조선 도약의 새 기회가 됐다"며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원천기술 개발과 자율운항, 스마트십 분야 기술 고도화 등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세계 1등 조선강국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율운항선박 국제규범 마련이 관건
자율운항선박 기술도 우리나라가 선두권이다. 산업부·해수부는 차세대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에 2025년까지 총 1603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을 개발, 2022년 6월 울산에 실증센터를 구축한다. 주요 로드맵은 올해 12월 시험선 실증, 2023년 법·제도 마련, 2025년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국제표준화 등이다.
우리나라는 자율운항선박 개발·국제표준화와 국제규범 마련을 주도하기로 했다. 국제규범이 제정돼야 자율운항선박이 실제로 운항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대부분의 중형조선사 구조조정이 마무리된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 4월 민간 경영체제에 돌입한 대선조선은 5개월 만에 수주실적이 850% 증가하고, 세계 순위도 58위에서 45위로 뛰어올랐다. 케이조선과 한진중공업도 새 주인을 찾으면서 주력선종 위주로 수주가 급증했다.
정부는 중소형조선사와 기자재업계가 취약한 설계·엔지니어링 기술역량 강화와 안정적 일감 확보를 뒷받침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우리 조선업계가 친환경·스마트화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세계 시장 비전을 제시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자율운항 선박부문 전문인력 양성, 핵심기술 개발과 국내기술·기준의 국제표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김미정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