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D.P.'를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 손석구( 사진)가 '학교 폭력(학폭)'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나 손석구는 학폭 의혹에 직접 반박하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네티즌을 경찰에 고소했다. 10일 방송가 등에 따르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꼭 나누고 싶은 말이 있어 인스타 계정을 복원했다. 먼저 아래의 글은 그 누구의 의견도 아닌 저 개인의 의지를 담아 직접 작성하였음을 말씀드린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손석구는 “지난 8월 31일 트위터를 통해 저의 학교 폭력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내용을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못 보신 분들을 위해 트위터 전문은 따로 캡쳐 하여 올려 두었다.) 근거도, 피해자도 명시하지 않은 익명의 글에 굳이 ‘나는 그런 적 없다’와 같은 반박 설명까지는 하지 않겠다”며 “적어도 저 자신은 제가 자라온 환경을 알며, 저를 키워 주신 부모님께 떳떳하다는 말씀 정도만 드리고 본론으로 넘어가겠다”고 밝혔다.
손석구는 이날 구체적 자료들을 수집해 해당 네티즌을 대상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온라인 여론이 곧 힘이 된 시대에서 익명이 던지는 몇 글자는 때론 번호판 없는 뺑소니 차와 같다”며 “무책임한 글들이 난무하여 온라인 공감이 점점 오염되고, 막상 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호소마저 양치기 소년 취급을 받게 된다면 그 책임은 쉽게 말하고 쉽게 믿는 우리 모두에게 있을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앞서 지난 1일 한 네티즌은 ‘손석구의 학교폭력을 고발합니다’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만들고 손석구의 학폭을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손석구와 대전 지역의 학교에 다녔으며, 손석구가 힘이 약한 상대를 골라서 괴롭혔다고 했다.
네티즌은 “목격자로서 피해자에게 도움을 주지 않고 방관만 했던 것 때문에 마음이 짐을 가지고 있던 가운데 TV에 등장한 손석구를 보고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며 “사람을 그렇게 때리던 자가 어떻게 대중매체에 얼굴이 나오는 직업을 택할 수 있었나 놀랐다”고 했다.
이에 손석구의 소속사 샛별당엔터테인먼트 측은 당시 ‘학폭’ 의혹과 관련해 “허위사실이며 법적대응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