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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국힘, 현역의원 28명 투입해 '김웅 의원실' 육탄방어戰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1 13:42

수정 2021.09.11 13:42

국민의힘, 주말인 11~12일 공수처 압수수색 대비
'비상근무조 편성'..현역의원 28명 투입
국민의힘 "회관 압수수색은 공수처의 정치적 행동"
민주당 "진실 규명 자체를 막겠다는 것" 비판
긴급최고위 마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의원들이 1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공수처 수사관들에 항의 방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긴급최고위 마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최고의원들이 10일 김웅 국민의힘 의원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는 공수처 수사관들에 항의 방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파이낸셜뉴스]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김웅 의원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 재개에 대비해 '육탄방어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주말인 11일부터 12일까지 현역의원들로 비상근무조를 편성해 국회 의원회관 김웅 의원 사무실을 지키기로 했다.

공수처의 김 의원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압수수색 자체가 합법적이지 않고 '정치적 목적'을 내포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11일 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국민의힘 '비상근무조'는 총 28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오전 6시부터 24시까지 18시간 동안 세 개의 조로 나뉘어 교대 근무를 실시한다.


우선 △윤두현·태영호(6시~12시) △박성민·최춘식(12시~18시) △정동만·김영식·엄태영·윤주경·김미애(18시~24시) 등 9명이 이날 비상근무조로 편성됐다.

오는 12일에는 △배준영·이채익(6시~12시) △강민국·곽상도·권명호·김상훈·박대수·성일종·지성호·홍문표(12시~18시) △김용판·류성걸·박형수·서범서·이명수·유상범·이주환·정경희·하영제(18시~24시) 등 19명이 투입된다.

이에 대해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공수처가 합법적인 수사를 한다면 무슨 문제가 있겠나"라며 "아무런 관계도 없는 국회 의원회관을 압수수색한다는 것은 공수처의 정치적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비상근무조 편성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공수처 수사는 절차를 거쳐 진행된다"며 "고발 사주 의혹이 사건화 된 상황에서 공수처 압수수색을 현역의원들을 동원해 막는다면 진실 규명 자체를 막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고발 사주’ 의혹 당사자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공수처의 압수수색이 불법이라며 검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전날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과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의 주거지 및 대구고검, 국회 사무실 등 5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하지만 김 의원과 국민의힘 측이 압수수색의 적법성을 문제 삼으며 거세게 반발함에 따라 압수수색을 마무리짓지 못하고 철수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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