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8.5% 증가
하반기부터 제도 활성화 추진
취급 대상, 인센티브 확대
하반기부터 제도 활성화 추진
취급 대상, 인센티브 확대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17개 국내은행의 관계형금융 취급실적'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11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말 10조3000억원 대비 8.5%(9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이 같은 관계형금융은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하나 기술력이 우수해 사업전망이 양호한 중소법인, 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년 이상 장기대출, 지분투자, 경영컨설팅 등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관계형금융은 재무·신용등급 등 계량정보 외에도 기업에 대한 지속적 거래·접촉·현장 방문 등을 통해 얻은 비계량적 정보를 종합평가한다.
이처럼 높은 잔액 증가율(8.5%)은 국내은행 전체 중소기업대출 증가율(5.4%)의 1.6배 수준으로 은행의 적극적 지원이 뒷받침됐다는 게 금감원의 설명이다. 코로나19로 경영애로를 겪는 중소법인·개인사업자에게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한 것으로 봤다. 보통 중기대출은 만기 3년 이하가 대다수지만 관계형금융은 3년 이상 장기대출로 이중에서도 5년 이상 17.0%, 10년 이상 5.0%였다.
특히 잔액 중에서 중소법인대출은 82.6%(9조2000억원), 개인사업자대출은 17.4%(2조원)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31.9%) 비중이 가장 높고, 도·소매업(30.7%), 서비스업(10.6%), 음식·숙박업(6.7%) 순이었다. 평균 대출금리는 잔액기준 2.66%로 전년 말(2.71%) 대비 0.05%포인트 내려갔다.
다만, 관계형금융 잔액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지만, 국내 은행의 전체 중소기업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7%로 여전히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은행의 전체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지난 6월말 기준 881조4000억원이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관계형금융의 취급대상과 인센티브 확대 등을 통해 제도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관계형금융의 대상인 개인사업자의 업력 기준을 현행 '3년 이상'에서 '1년 이상'으로 완화한다. 또한 일부 은행에서 다른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 중인 중소기업에 관계형금융 취급을 제한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향후에는 취급 가능하도록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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