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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수소사업 조직·인력 보강 밸류체인 사업화 모델 구축 속도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2 18:27

수정 2021.09.12 18:27

임시조직 공식화하고 경력직 채용
GS칼텍스가 수소사업을 추진하는 별도 조직을 신설하고 경력직 채용 등 인력 보강에 나서면서 수소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올 7월 수소사업 추진을 위한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수소사업을 영위하는 국내외 파트너사들과 수소 관련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가기 위해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기존에 수소 관련 사업을 추진하던 임시조직을 공식화했다"고 밝혔다. 관련 조직이 공식화된 데다가 경력 채용까지 진행 중이어서 수소사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GS칼텍스는 오는 15일까지 수소사업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수소 기술을 분석하고 수소 신사업 투자처를 발굴, 평가하는 직무다. 이 같은 조직 및 인력을 토대로 수소산업 밸류체인 사업화 모델 구축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현대차, SK, 포스코 등 국내 15개 대기업이 결성한 수소기업협의체에 참여하고 있는 GS칼텍스는 특히 액화수소의 생산·저장·유통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5월 한국가스공사와 '액화수소 생산 및 공급 사업의 성공적 론칭 및 전략적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선 양사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연산 1만t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건설키로 했다. 액화수소 1만t은 수소 승용차 기준으로 약 8만대가 연간 사용 가능한 양으로, 향후 수도권과 중부권에 공급할 계획이다.

양사는 또 액화수소 공급 사업에도 손을 잡았다. 액화수소 플랜트 완공 시점에 맞춰 수도권과 중부권에 수십 곳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액화수소 충전소는 기체수소 충전소에 비해 필요한 부지 면적이 3분의 1 수준으로 적다. 도심지역에도 설치가 용이해 고객의 접근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액화수소를 충전소에 운송할 때도 부피가 적어 기체수소 대비 한 번에 10배 이상 운송이 가능해 비용 절감도 가능하다.

아울러 한국동서발전, 여수시와 '수소경제활성화 및 탄소중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수소연료전지 사업에도 나섰다.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1000억원을 투입해 한국동서발전 호남화력발전소 내 부지에 15㎿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기로 했다.
이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는 약 5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로 2023년 완공이 목표다. 수소 연료전지 발전소가 완공되면 GS칼텍스 여수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생수소를 공급받아 산소와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게 되며, 부산물로는 순수한 물만 생산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여수 공장에서 대규모 수소 생산 설비를 운영한 역량과 국내외 주유소, 충전소 네트워크를 운영한 역량을 바탕으로 수소 시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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