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몸캠 피싱'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몸캠 피싱이란 스마트폰 해킹프로그램과 영상통화를 이용, 신체 노출을 유도하고 이를 찍어 피해자를 협박하는 디지털 범죄다. 최근 피해자가 노년층까지 확대되고 있다.
이 변화의 이유는 디지털 취약 계층에 노년층이 많다는 데 있다. 김현결 한국사이버보안협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피싱범에게 노년층은 좋은 범죄 대상이다. 경제력은 지니면서 디지털 기기에는 미숙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60대 김모씨 역시 유사 수법의 피해자다. 그는 "한 젊은 여성이 요가를 가르쳐준다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접근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싱범이 알몸 상태의 영상통화를 유도했고 이를 협박 자료로 사용했다는 것이 김씨의 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피싱범은 김씨 휴대전화 속 연락처 등을 빼내기 위해 SNS 메세지를 이용했다. 메시지는 악성프로그램의 유포 매개체가 됐다.
피싱범들의 검거율은 20%밖에 안 된다. 범죄 대부분은 도용 된 SNS 계정과 전화번호 등으로 이뤄지기에 체포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이에 전문가들은 SNS로 낯선 사람이 접근하면 응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한편 만약 범죄를 당했다면, 돈을 보내지 말고 증거를 모아 빨리 신고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다.
김동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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