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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독감 백신 동시에 맞아도 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3 10:24

수정 2021.09.13 13:56

독감 무료접종…8세 이하 어린이 14일부터, 어르신 내달 12일부터
[파이낸셜뉴스] 오는 14일부터 독감 무료접종이 시작된다. 임신부나 생후 6개월에서 13세의 어린이, 65세 이상 어르신 등 1460만여명이 대상이다. 코로나 접종을 마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상황에 또 다시 독감백신을 맞아야 해서 그 부작용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많다.

부산 온종합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이승훈 박사는 13일 “집단면역을 위해 코로나 접종이 급증하는 요즘 접종간격을 얼마나 둬야하는지 묻는 이들이 적지 않다”며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침에는 독감백신을 포함한 다른 백신과의 접종간격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조언했다.

같은 날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해도 무방하다는 거다.
이 경우 국소반응을 염려해서 서로 다른 부위에 접종을 해야 한다. 이를테면 동시에 왼팔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독감백신은 오른팔에 맞으면 된다는 것이다. 다만 급하지 않다면 코로나19 이상반응 대응을 위해 두 백신의 접종 간격을 2주 정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온종합병원 이승훈 박사를 통해 독감 예방접종과 관련한 궁금증을 알아본다.

-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이 각각 어떻게 다른지.

“두 백신의 이상반응에 대한 차이는 거의 없다. 독감백신 접종은 수년간 안전하게 이뤄져온 만큼 주사부위 통증 같은 국소반응과 가벼운 오한 등이 나타날 뿐이다. 코로나19와 독감 접종의 시기가 각각 다르다면 접종 하루 이틀 이내에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해당 백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기면 된다.”
- 국가에서 지원하는 백신과 의료기관에서 접종할 때 맞는 백신의 종류가 다른가.

“다르지 않다. 독감 백신 중 일부는 국가에서 조달구매로 배포하고, 일부는 위탁의료기관에서 제조사를 통해 직접 사는 구매방법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 독감 접종을 하려면 사전에 예약해야 하나.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도 이뤄지고 있어 독감 예방접종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게 하려고 사전 예약제로 접종자들을 분산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집중 접종하는 10∼11월에 사전 예약기간을 두고, 현재 코로나 예방접종 예약시스템(ncvr.kdca.go.kr)나 콜센터 예약지원 등을 이용하면 된다. 대리예약도 허용된다.”

- 독감 접종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독감 예방접종 후 15∼20% 정도 흔하게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접종 부위의 발적과 통증이다. 대부분 하루 이틀 지나면 사라진다. 1% 정도는 발열, 무력감, 근육통, 두통 등 전신반응이 접종 6∼12시간 사이에 나타나 하루 이틀 지속되기도 한다. 드물지만 두드러기, 혈관부종, 아나필락시스 등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코로나19와 독감 예방접종의 이상반응이 다른가.

“두 백신접종 간 이상반응에 대한 차이점은 명확하게 구분하기 어렵다.
독감 백신은 수년 간 전 세계에서 접종을 안전하게 해왔고, 이상반응은 대부분 국소반응이다. 코로나와 독감 백신을 시차를 두고 맞았다면, 접종 하루 이틀 안에 나타난 이상반응은 해당백신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이승훈 박사는 “올 겨울 코로나 4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코로나 19와 혼동되는 증상을 줄일 수 있고, 독감으로 인한 중증환자 감소와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독감 백신을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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