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는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닥친 긴박성에 대해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특금법에 따른 한국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신고 마감일인 9월 24일이 임박함에 따라 26억달러(약 3조 500억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이 시장에서 사라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한국 소규모 거래소의 3분의 2가 폐쇄되면 소위 '김치코인(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서만 거래되는 가상자산)'으로 불리는 가상자산 42개도 없어질 것"이라 적었다. 그러면서 '뱅크런'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예측했는데, 뱅크런은 대다수의 고객들이 기관이 문을 닫을 것을 우려해 그들이 기관에 넣어둔 돈을 한꺼번에 인출하려고 시도하는 움직임이다.
포블게이트 이철이 대표는 "투자자들은 현재 소형 거래소에만 상장된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 보유분을 현금으로 바꿀 수 없어 은행의 뱅크런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들은 자신이 갑자기 가난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될 것이고, 금융당국이 이같은 부작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13일 업비트 개별 종목을 보면 코스모스(ATOM)는 전날 26.3% 상승하며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트론(TRX), 헤데라해시그래프(HBAR), 테조스(XTZ), 폴카닷(DOT) 등도 11~17% 뛰며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럼(SRM)은 전날 일 거래대금이 600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국내 가상자산들은 하락세를 보였다. 헌트(HUNT), 밀크(MLK), 센티넬프로토콜(UPP), 피르마체인(FCT2) 등이 3~4% 내리며 업비트 하락률 상위 종목에 포함됐다.
13일 업비트 원화마켓에 상장된 모든 가상자산을 구성 종목으로 시장 전체 흐름을 지수화한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 지수는 1만 946포인트로 전날보다 1.57%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들의 지수인 업비트 알트코인 인덱스(UBAI)도 2.78% 올랐다.
*코인 브리핑은 업비트, 블록포스트, 파이낸셜뉴스에서 제공하는 일일 가상자산 시황입니다.
srk@fnnews.com 김소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