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은 순항 미사일 발사, 美는 앞서 요격 시험 성공 발표

지난해 11월17일(현지시간) 마샬제도에서 실시된 모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요격 시험에서 미 해군 함정에서 발사된 요격용 미사일이 목표물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사진=미 미사일방어청 홈페이지/뉴시스

미군이 적의 공격으로부터 본토를 방어하기 위한 요격 미사일 시험에서 성공했다고 13일(현지시간) 국방전문지 데펜스 뉴스가 보도했다.

미국 미사일방어청(MDA)은 12일 보도 자료를 통해 외기권 요격체(EKV) 모형을 실은 지상발사 요격미사일(GBI) 발사 시험이 성공을 거뒀다고 밝혔다.

요격 미사일은 지상배치 미사일 방어체계(GMD)에 포함된 것으로 북한이나 이란에서 발사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으로부터 미 본토를 보호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MDA의 발표가 나간지 몇시간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이 11일과 12일 새로 개발한 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발사된 장거리 순항미사일들은 우리 국가의 영토와 영해 상공에 설정된 타원 및 8자형 비행궤도를 따라 7580초를 비행하여 1500㎞ 계선의 표적을 명중했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지난 9일 평양에서 열린 9·9절 열병식에서 순항미사일을 공개하지 않는 등 규모를 축소한 북한이 행사 직후 시험 발사를 전격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번 북한의 순항 미사일 시험발사에 대해 이웃 국가들과 국제 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미 인도·태평양 사령부는 성명에서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북한이 군사 개발에 계속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는 이웃 국가와 국제사회에 대한 위협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현재 동맹국과 긴밀히 협의 중이며 계속해서 상황을 감시할 것이며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확고하다고도 덧붙였습다.

[e-mail]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