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아프간인 4명 자력 탈출해 日 입국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3 15:38

수정 2021.09.13 15:38

일본 국제협력단(자이카)소속 직원과 가족 
육로로 파키스탄으로 이동해 12일 日 도착  
지난 달 일본 정부가 무장조직 탈레반에 점령 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일본인과 아프간 현지 조력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파견한 항공자위대 수송기 C-130 모습. AP뉴시스
지난 달 일본 정부가 무장조직 탈레반에 점령 당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일본인과 아프간 현지 조력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파견한 항공자위대 수송기 C-130 모습. AP뉴시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일본 국제협력단(JICA·자이카) 소속 아프가니스탄 직원과 그 가족 등 4명이 자력으로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해 지난 12일 밤 일본 나리타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주 아프간 일본 대사관 및 자이카 등에 소속된 현지 직원으로서는 첫 입국이다.

13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이들은 당초 일본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파견한 자위대 항공기를 타려고 했으나 현지 치안 악화로 공항까지 가지 못했다. 당시 일본 자위대는 일본인을 비롯해 대사관과 자이카 등에 채용된 아프간 현지 직원 등 총 500명 정도를 구출할 예정이었으나, 일본인 1명과 미국이 요청한 아프가니스탄인 14명을 이송하는 데 그쳤다. 전날 입국한 4명은 육로를 통해 자력으로 이웃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이동했다.
그곳에서 일본 정부의 도움을 받아 카타르를 경유해 일본에 도착했다. 일본 정부는 이들에게 단기 체류 자격을 인정하고 이후 난민 신청 혹은 제삼국 이주를 선택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가니스탄에는 출국을 희망하는 일본대사관 및 JICA의 아프가니스탄인 직원과 그 가족 등 약 500명이 남아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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