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4일부터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
1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14일부터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산부에 대한 인플루엔자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이 높은 65세 이상, 영유아, 임신부 등은 접종을 권고한다"며 "또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아니지만, 학교라는 집단생활을 통해서 유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고등학생에 대해서도 개별적인 접종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절기 때와 달리 이번에 중·고등학생이 무료 접종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선 "지난해에는 한시적으로 추경을 통해 14∼18세까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을 지원했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동시 진행 상황 및 발생 전망 등을 고려해 영유아 대상군만 지난 절기보다 1살 확대한 만 13세까지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반장은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안전성에 대해 "지난해에는 유통·보관상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사망 등) 신고가 급증한 측면이 있지만,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된 것은 아니다"며 "인플루엔자 백신 자체는 전 세계적으로 오랜 시간 동안 사용되면서 이상반응에 대한 근거가 축적돼 안전성이 확보된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모두 접종받게 되는 고령층의 경우에 별도의 접종 간격은 정해져 있지 않다. 김 반장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초기에는 다른 접종과의 인과성 등 과학적인 근거가 없어 14일이라는 접종 간격을 뒀다"며 "그러나 동시 접종으로 인해 이상반응이 늘거나 상호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가 없고, 또 일반적으로도 (바이러스를 불활성화해 만든) 사백신인 경우에는 접종 간격에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본인의 건강 상태, 이상반응에 대한 우려가 있거나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면 코로나19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사이에 며칠 간격을 두고 접종하는 것도 권고하고 있다"며 "동시 접종 후 이상반응이 나타났을 경우에는 피해조사반을 통해 각각의 인과성을 심사해 판단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아울러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 대상자가 아닌 경우에도 개별적으로 가능한 의료기관을 찾아 언제든지 접종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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