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10대 청소년 부작용 우려" 영국, 화이자 2번 아닌 1번만 접종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4 06:56

수정 2021.09.14 06:56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영국에서 만 12~15세 청소년에게는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1차만 접종하기로 했다. 화이자 백신은 보통 3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하지만, 10대 접종 시 부작용 우려에 영국 당국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13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영국 최고 의료 책임자들은 12~15세 청소년에게 백신을 접종해야 학교 문을 닫지 않을 수 있다며 '1차 접종'만 권고하기로 했다. 따라서 영국 정부는 다음 주부터 해당 연령대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휘티 잉글랜드 최고 의료 책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학교 운영에 차질을 빚으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을 권고하기로 의견을 모으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12~15세 백신 접종이 '묘책'은 아니다"라며 "청소년 접종을 강하게 권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영국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건강 측면에서만 보면 12~15세 백신 접종의 이득이 미미하다고 판단한 바 있다.

미국 등에선 10대 남성이 화이자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심근염·심막염 등 부작용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됐다. 건강한 청소년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중증증세로 병원에 입원하는 것보다 백신 접종 뒤 부작용으로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로 인해 영국 의료 책임자들은 2회 접종으로 설계된 화이자 백신을 1회만 접종하도록 권고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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