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재명 캠프의 수행실장을 맡고 있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감쌌다. 이재명 지사의 '형수 욕설'과 관련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를 선거에 이용하면 손해만 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남국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혹시 이 지사가 욕하는 거 봤는지"를 묻자 "욕 하는 것 한 번도 못 봤다"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욕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상당히 많이 사과를 했었다"며 "덧붙이고 싶은 말은 욕하게 된 상황이, 친형이 팔순노모에게 어떻게 보면 해서는 안 될 패륜적 행위를 하는 것에 대해 어머니를 모시는 아들로서 화가 나서 그렇게 한 상황이었다"라고 이해를 구했다.
또 "친형에 대해 가처분 신청까지 하는 등 가족 간에 불화가 있는 상황에서 어머니를 지키기 위해서 했다는 걸 이해해 달라"고 거듭 청한 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게 부적절하다는 걸 잘 알고 있어서 여러 차례 사과했고 (지금은)욕을 하나도 안 하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 이 욕설 파일을 아예 들어보지도 않았다"며 "국민들은 후보자의 욕설이 아니라 내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코로나19로 경제가 많이 어렵기 때문에 이 어려워진 경제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에 대한 공약이 관심 있을 것"이라는 말로 욕설을 선거 이슈로 몰고가는 쪽이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홍준표 후보는 '욕 파일 틀면 끝난다'고 하더라"고 하자 김 의원은 "홍준표 후보가 국민의힘의 후보자가 돼 욕설 파일을 틀면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 추락할 것 같다"며 홍 후보에게 네거티브만 생각하지 말라고 주문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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