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SBS 금요드라마 '펜트하우스3'(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가 지난 10일 방송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펜트하우스3'는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복수극이다. 지난해 10월, 시즌1 방송을 시작해 긴 방송 기간동안 높은 화제성과 시청률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최예빈(22)은 극 중 하윤철(윤종훈 분)과 천서진(김소연 분) 사이에서 태어난 하은별 역을 연기했다. 늘 최고만을 고집하는 엄마 천서진의 정신적 학대 탓에 성격이 뒤틀려버린 인물이다. 하지만 극 말미에서는 모든 악행을 속죄하며, 엄마 천서진의 죄를 폭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변화됨을 예고했다.
드라마 데뷔작 '펜트하우스'에서 하은별이란 인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최예빈. 최예빈과 '펜트하우스' 및 앞으로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 등을 나눴다.
-종영소감을 밝힌다면.
▶섭섭하면서 시원이다. 정말 오랫동안 촬영해서 스태프 분들과도 정이 많이 들었고 배우분들이과도 친해지고 정이 들었다. 다시 같은 현장에서 볼 수 없어서 아쉽고, 너무 오랜 기간 찍어서 끝난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랫동안 하은별을 연기했다보니,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기 힘들지는 않나.
▶촬영하면서는 컷하면 화기애애한 현장이오소 그런 부분은 걱정 안 했다. 배우로서 아쉬운 건지 촬영이 끝나는데 너무 눈물이 나더라. 은별이를 보내는 마지막 인사를 하는데 눈물이 나고 (김)소연 선배님 얼굴만 봐도 눈물이 났다.
-극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기도 했는데, 부담감은 없었나.
▶부담감을 잘 이겨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연기를 직업으로 할 수 있는 첫 단계였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도 컸다.
-하은별은 어떻게 연기하려 했나.
▶처음에는 은별이라는 캐릭터를 오디션이 끝나고 나서 설명 받았다. 작가님이 A4 용지 여러 장에 이미 세세하게 캐릭터를 설명해주셨다.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압박감을 가지고 2인자에 머무는 친구에 대한 설명들이었다. 은별이가 예민하고 정상적이지 않은 행동들을 하는 이유들을 잘 만들어주셨다. 전혀 개연성이 없는 게 아니었기 때문에 애정을 가지고 연기를 했다.
-복잡했던 전개를 따라가기 벅차지는 않았나.
▶후에 꼬였던 전개들도 다시 생각해보면 미리 앞에 다 나와있던 것들이 많았다. 꼬여졌다 풀어졌던 전개들도 이미 나온 거구나 생각하니 되게 풍부해졌다. 연기하는 저로서는 되게 재밌었다.
-하은별의 결말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
▶지금까지는 가족의 기대와 엄마의 시선 속에서 살았다면 은별이가 이제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주체적으로 살면서 행복해지는 걸 희망한다.
-엄마 천서진을 고발하는 하은별은 어떻게 생각했나.
▶엄마와 저 모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죄송한 분들에도 이게 옳은 행동이라고 생각을 했다. 가족이 찢어지는 것에 대해서 마음이 미워지지만 후련했다. 그렇게 해야하는 게 맞았다.
-'헤라 키즈'들과의 분위기는 어땠나.
▶처음에는 정말 어색해서 다들 자기 대본 보고 그랬는데 지금은 너무 소중한 친구들이고 나이 이런 것 상관없이 다 친구들 같다. 같이했던 학교신이 너무 재밌었다. 어렵고 격한 신이 많았는데 에너지를 서로 주고 받았던 것 같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많이 참조했나.
▶아무래도 처음 시청자 분들 앞에 나가는 거다 보니 반응들을 보다가 내가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걸 느꼈고 개선하려고 했다. 그러다보니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생각해서 나중에는 배역에 집중을 하기 위해서 최대한 안 보려고 했다. 그래도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힘을 얻었다.
-촬영을 끝내고는 어떻게 지냈나.
▶참 웃기게도 촬영이 있다가 이틀이나 사흘 쉬는 날에도 촬영장에 가고 싶었다. 쉬다가도 촬영하고 싶었다. 이제는 최대한 잘 쉬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
<【N인터뷰】②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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