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경연 "외국인, 안정성보다는 성장성 높은 기업주식을 많이 산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4 09:16

수정 2021.09.14 09:16

[파이낸셜뉴스] 외국인들이 안정성보다 성장성이 있는 기업의 주식을 더 많이 산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이 14일 코스피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외국인의 주식매매행태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기업의 성장성이 좋아질수록 해당기업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반대로 안정성이 좋아질수록 외국인은 순매수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이 1%포인트 올라가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2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안정성 지표인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 증가하면 외국인주식순매수비율은 0.078%포인트 하락했다.

또 외국인순매수 지표(순매수비율, 순매수금액)가 코스피 및 그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지의 여부를 분석한 결과 외국인 순매수비율과 코스피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이고, 외국인순매수액이 코스피 변동성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결과를 기초로 외국인 순매수지표가 코스피 및 코스피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력 정도를 추가적으로 분석해보니, 외국인 순매수비율이 1%포인트 높아지면 코스피는 0.5% 상승했다.
외국인 순매수액이 1조원 늘면 코스피 변동성은 5.4% 줄었다.

한경연은 "외국인의 주식순매수는 주가상승 및 주가변동성 감소로 연결되며 주식시장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경연은 "최근 외국인들의 국내증시에 대한 매도공세가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이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개인투자자는 물론 기업의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기업 성장을 촉진시킬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시장 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의 성장성이 담보돼야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기업 규제 개선과 세제지원 강화로 기업들이 적극적인 경영활동에 나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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