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클라 미디어 그룹은 SPOTV(스포티비)를 포함한 7개의 TV 채널과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 OTT 서비스인 SPOTV NOW(스포티비 나우)를 운영하는 등 국내 스포츠 미디어 시장을 넓혀왔다. 1990년대 초부터 동남아시아를 기반으로 주요 스포츠를 중계해온 폭스 스포츠 아시아는 2019년 디즈니의 21세기 폭스 인수 후 디즈니 계열로 흡수되었고, 디즈니 플러스의 글로벌 론칭에 따라 이번 달 30일로 송출 중단을 예고했다. 이에 동남아 각국에 공급되던 주요 콘텐츠와 스포츠 채널 비즈니스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돼 왔다.
에이클라는 2017년부터 국내 최초 스포츠 OTT 서비스인 SPOTV NOW를 통해 프리미어리그, MLB, UFC, NBA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콘텐츠를 중계해왔다. 또한, 일본에서도 자체 브랜드인 SPOZONE을 통해 MLB와 기타 일본 자국 내 스포츠들을 서비스하며 스포츠 미디어 시장을 확장해왔다. 이번 동남아 진출은 개별 콘텐츠가 아닌 스포츠 장르 미디어 플랫폼의 직접적인 진출로 국내 최초라는 점에서 의의를 더하고 있다.
그의 일환으로, 에이클라는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 국가에서 세계적인 모터사이클 레이싱 스포츠인 MotoGP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도 함께 밝혔다. ‘모터사이클 계의 F1(포뮬러원)’으로 불리는 모토지피는 말레이시아와 태국에서도 경기가 개최되는 동남아 최고 인기 스포츠 중의 하나다. 이외에 골프, 테니스를 시작으로 한국, 일본 내 인기 있는 스포츠 콘텐츠들도 SPOTV를 통해 송출될 예정이다.
에이클라 홍원의 대표는 "이번 SPOTV의 동남아 진출은 아시아인이 만든 최초의 아시아 스포츠 채널을 6억 5천만 명이 넘는 동남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 기존 한국, 일본 사업을 뛰어넘어 동남아 스포츠 팬들에게 한국 방송 브랜드의 위상을 널리 알리고, 동남아시아까지 아우르는 스포츠 플랫폼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