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간호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사연 올려
"의료인으로서 백신 접종 권한 것 후회, 비통하다"
[파이낸셜뉴스]
"의료인으로서 백신 접종 권한 것 후회, 비통하다"
부산의 한 간호사가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을 받은 뒤 복통을 호소하던 자신의 아버지가 허혈성 대장염을 진단 받고 대장 절제술을 받았다며 백신과의 인과성을 밝혀 달라고 호소했다.
오늘 1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저희 아빠가 백신 접종 후 인공 항문 만드는 수술을 받고 중환자실에 입원 중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볼 수 있다.
이 글에서 청원인은 "저는 부산의 한 종합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고 여동생은 119 구조 대원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부모님에게도 백신 접종을 권장했는데 지금은 뼈 저리게 후회된다"고 했다.
청원인의 아버지는 지난달 13일 경남 창녕의 한 보건소에서 AZ 2차 접종을 맞은 뒤 같은달 31일 밤 극심한 복통과 함께 혈변, 설사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그는 "아빠는 평소 특별한 가족력이나 기저질환, 그 흔한 혈압, 당뇨도 없이 건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청원인의 아버지는 AZ 2차 접종 후 허혈성 대장염을 진단 받고 응급으로 대장의 15~20㎝ 절제하고 인공항문을 만드는 수술을 받고는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아직도 인공호흡기를 단 채 깨어나지 못하고 누워있다.
청원인은 "국민들은 (물론) 의료인인 저조차도 정부를 믿고 지금도 백신 접종을 하고 있다. 이상반응이 속출하고 있는데 피해자만 발 동동거리며 어찌할지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파다하다"며 강조했다.
그는 보건소, 병원 모두 말을 아끼며 백신 후유증이라고 속 시원히 말해 주지 않는다"며 "국민들에게 적극 맞으라고 권장하고는 이상반응(으로) 신고 못해준다 하면 우리 같이 억울한 사람들은 어디다 호소해야 하는지 너무 슬프고 비통하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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