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이 수산업에 이어 축산업까지 발을 넓힌다. 종합적인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동원그룹은 이를 위해 계열사인 동원홈푸드 산하에 축육부문을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동원홈푸드 축육부문은 기존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와 최근 동원그룹이 인수한 축산기업 세중이 통합돼 새롭게 발족된 사업 부서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을 통해 지난해 기준 연매출 5500억원의 축산물 사업을 올해 연매출 8000억원 규모까지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을 통해 금천사업부가 가진 유통망과 물류시스템에 세중의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수입육에 대한 가공·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축육부문 대표이사는 강동만 동원F&B 영업본부장(전무이사)이 맡았다. 발령일은 오는 23일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동원그룹이 축산물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종합 단백질 식품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이뤄졌다. 동원그룹은 수산물과 축산물 영역 전반에서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생산해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캔인 '동원참치'를 출시했으며, 2006년 해태유업 인수를 통해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를 운영하며 우유, 치즈, 요거트 등 다양한 유제품도 제공하고 있다.
또 2007년 설립한 계열사인 동원팜스를 통해 양돈, 양계, 낙농 등 축산물의 성장을 위한 사료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강원도 양양에 육상 연어 양식 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가 2015년 합병한 국내 최대 기업간거래(B2B) 축산물 온라인 유통업체인 금천을 전신으로 하는 사업부로, 정육점, 식당, 도매업체 등에 한우, 한돈, 수입육 등 100여개의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 합병 이후 연평균 25%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세중은 지난 7월 동원F&B에 인수된 B2C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이다. 지난해에는 신규 육가공장도 건립해 생산력을 강화했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축육부문을 비롯해 △식자재 유통과 조미식품 생산을 전담하는 '식재·조미부문' △단체급식과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FS·외식부문'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을 운영하는 '온라인사업부문' 등 총 4개의 사업영역을 갖게 됐다.
강동만 대표는 "동원그룹은 이번 축육부문 출범으로 기존 수산물 사업에 이어 축산물 사업까지 강화하며,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며 "오프라인, 온라인,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등 다양한 경로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