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비전 2030'은 오는 2030년까지 서울시정의 마스터플랜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지난 5월부터 각계각층의 122명으로 구성된 '서울비전2030위원회'를 통해 136일 동안 100여차례 넘는 치열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서울비전 2030'을 수립했다.
'서울비전 2030'이 제시한 최상위 비전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다. 오는 2030년까지의 4가지 미래상을 △상생도시 △글로벌선도도시 △안심도시 △미래감성도시로 정했다. 아울러 △계층이동 사다리 복원 △국제 도시경쟁력 강화 △안전한 도시환경 구현 △멋과 감성으로 품격 제고라는 4가지 정책지향 아래 16대 전략목표, 78개 정책과제를 추진한다.
먼저 끊어진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해 서울의 미래발전 원동력을 복원한다. 공정한 경쟁과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주거와 일자리, 교육, 복지라는 4개 계층이동 사다리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구조적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연평균 8만호 신규주택 공급으로 주거 사다리를, 청년활력 프로젝트와 50+시니어 일자리 생태계 조성, 골목경제 부활 프로젝트로 일자리 사다리를 복원한다. 지난 달 첫 발을 뗀 온라인 교육플랫폼 '서울런'은 교육 사다리를 복원하기 위한 정책이다. 복지 사다리를 놓기 위한 하후상박형 복지제도인 '서울형 시민안심소득'은 내년부터 3년간 기준소득 대비 미달액의 50%를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본격 시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톱(Top)5 도시'를 목표로 도시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각도의 정책을 추진한다. 특히 양질의 기업환경 조성과 고급인재 유치에 서울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규제는 과감하게 개혁하고, 관련 인프라를 대거 확충한다.
이와 관련 세계 5대 금융도시 진입, 아시아 디지털 금융 중심지를 목표로 여의도를 디지털금융특구로 조성한다. 서울의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한강변 성장거점을 중심으로 강남북을 연계하는 4대 신성장 혁신축을 조성한다. 도시 차원의 투자전담기관인 '서울투자청'을 설립하고 기업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해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글로벌 유니콘 기업을 40개까지 늘린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중심으로 한 동대문은 세계 트렌드를 주도하는 뷰티산업 허브로 구축하고 아시아 대표 관광축제 '서울페스타(SEOUL FESTA)'를내년부터 개최한다. 한강물길을 회복하고 지상철도를 지하화해 도시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입체교통도시'를 실현한다.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사고·재난 같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도시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부터 안전하고 회복력이 강한 도시환경을 만드는 데에도 주력한다.
시민 누구나 자가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스마트 헬스케어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매뉴얼 도시'를 만들어 재난 대응력을 높인다. 에너지를 적게 쓰고 생산하는 '스마트 에코도시' 만들기에도 속도를 낸다.
매력과 감성이 살아있고 전통·현재·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어 코로나19로 지친 시민의 일상을 치유하고, 도시의 품격을 높인다.
관련해 전국 최초로 '메타버스 서울' 플랫폼을 구축해 단계적으로 시정 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세종문화회관과 DDP 등을 거점으로 문화 예술 중심 감성도시를 만든다.
또 풍납토성부터 광화문 월대까지 서울의 2000년 역사문화를 복원하고 '지천 르네상스'를 통해 소하천, 실개천 등 마을 중심 수변공간을 시민 활력과 경제활동의 중심으로 재탄생시킨다.
서울시는 '서울비전 2030' 정책과제의 실행력을 담보하기 위해 과제별로 총괄책임관을 지정하고 매년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분기별 사업평가를 통해 사업별 공정상황을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사업계획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오 시장은 "'다시 뛰는 공정도시 서울'이라는 비전 아래 4대 계층이동 사다리를 복원하고 도시경쟁력을 회복해나가겠다"며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서울, 공정과 상생의 가치가 살아있는 초일류 글로벌 도시 서울을 향해 다시 뛰겠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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