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첫 TV토론회...10월5일까지 6차례 토론
최재형은 '캠프 해체' 승부수
최재형은 '캠프 해체' 승부수
지지율 상위권의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후보를 4명으로 추리는 2차 컷오프(10월 8일)까지 거센 신경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8인 1차관문 통과..토론회 변수
이날 안상수·원희룡·유승민·윤석열·최재형·하태경·홍준표·황교안 예비후보(가나다 순) 등 8명이 국민의힘 경선의 1차 컷오프를 통과했다. 박진·장기표·장성민 예비후보 등 3명은 고배를 마셨다.
여론조사는 전국민 여론조사 80%와 책임당원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반영했다. 선거법상 후보별 순위나 여론조사 득표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정치권에선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중 어떤 후보가 선두를 차지했는 지를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1차 경선인 만큼 초반 1위를 차지한 후보가 기선제압에 성공해 남은 경선일정에서도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1차 관문을 통과한 8명 후보들은 16일 토론회를 시작으로 총 6차례에 걸쳐 후보자 토론회를 갖는다.
추석연휴 직후인 9월 23~25일 중 하루, 26·28일, 10월1·5일로 토론회가 진행된다. 토론회 형식은 다자간 토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각 후보 캠프는 부동산 등을 포함해 자신이 내놓은 대선 정책 공약을 재점검하는 한편 상대 후보 공약의 허점을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특히 문재인정부의 대표적 실정인 부동산 정책을 비롯해 노동개혁, 교육문제, 대북정책 등을 놓고 후보들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尹vs洪 갈등 격화..이제 진검승부
이중 '대세론'을 앞세운 윤 전 총장과 홍 의원 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이 윤 전 총장을 타깃으로 집중 공세를 펼치고 있는 '고발사주' 의혹을 둘러싸고 윤·홍 후보간 격한 충돌이 예상된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제보자' 조성은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지난 8월 11일 오찬 회동 때 홍 의원 캠프 관계자가 동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홍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번만 더 내 캠프를 음해하면 그때는 각오하라"며 최후통첩을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같은 당원으로서 정권교체를 위해 공정하게 경쟁하고 또 힘을 합쳐야 하는 입장"이라며 "저희는 음해공작, 이런건 한 일이 없고 그런 오해가 생길만한 점은 캠프에 당부를 해서 시너지가 나는 경선이 되도록 애쓰겠다"고 수습했다.
한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선거 캠프를 해체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최 전 원장은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며 세와 조직선거 대신 후보 중심의 선거 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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